WTI 배럴당 60달러대 진입
국제유가가 미국기준금리 추가인상 전망 등의 영향으로 3일(현지시각) 1%대 하락했다. 유전에서 원유를 퍼올리는 펌프잭이 움직이고 있다. /더팩트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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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국제유가는 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에도 미국 기준금리 추가인상 전망과 글로벌 경기후퇴 우려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WTI) 8월 인도 선물은 전거래일에 비해 1.2% (0.85달러) 내린 배럴당 69.79달러에 마감했다. WTI는 4거래일 만에 하락 반전했다. ICE 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9월 인도분은 1.0%(0.76달러) 떨어진 배럴당 74.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는 미국의 제조업 지표 부진, 미국의 긴축가능성, 세계 경기침체 우려 등의 영향을 받아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우디 등의 감산은 이런 부정 뉴스에 맥을 추지 못했다.
이날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0으로 전달(46.9)보다 낮은 것은 물론, 시장 예상치(47.3)도 밑돌았다. 이날 수치는 2020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원유시장은 4일 독립기념일 휴장을 앞두고 한산한 모습이었다.
오는 6일 공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내용과 이달 235~26일로 예정돼 있는 FOMC 회의 전망도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달 13~14일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5.00~5.25%에서 동결했다. 이후 제롬 파월 의장은 앞으로 두 번 금리인상을 있을 것이라며 긴축의 고삐를 죄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금융시장은 Fed가 이달에 25bp(1bp=0.01% 포인트) 금리인상 후 연내 동결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지난 15일 물가억제를 위해 기준금리를 연 4%로 0.25%포인트 인상하는 등 지난해 7월부터 기준금리를 4%포인트 올린 데이어 7월에 다시 25bp 추가 인상할 방침을 굳히고 있다.
유로존 20개국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6월 HCOB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 수정치)는 43.4를 기록했다고 S&P 글로벌이 3일 발표했다.유로존 제조업 PMI수정치는 전달 44.8에서 1.4 포인트 떨어져 경기확대와 축소를 가늠하는 기준 50을 밑돌았다.
세계 최대 산유국들의 감산 결정은 유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현재 감산량인 하루 100만 배럴을 8월에도 유지하기로 했고, 러시아도 하루 50만배럴의 추가 감산을 예고했다. 사우디 국영 SPA 통신은 에너지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달 시작한 하루 10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이 8월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이날 "시장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8월에 하루 50만 배럴의 원유 공급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원유 시장의 약세를 고려해 감산이 연장될 것으로 예상해왔고 두 나라의 감산 수준이 시장이 예상한 수준이어서 유가에는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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