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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왜 여기만 금주야" 뒤엉켜 몸싸움…부산 명소 주말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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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에는 바다를 보면서 음식과 술을 먹을 수 있어 인기가 많은 민락수변공원이 있습니다. 그런데 음식을 먹고 남은 쓰레기와 고성방가로 몸살을 앓자 지자체가 이달부터 이곳을 금주 구역으로 지정하면서 상인들과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KNN 최한솔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일 저녁, 부산 민락수변공원 앞 회센터 거리입니다.

횟집 상인들과 구청 단속 직원들이 뒤엉켜 있습니다.

고성이 오가고 몸싸움도 벌어지면서 경찰이 제지에 나섭니다.

[민락동 회센터 상인 : 다른 곳은 술 안 먹냐고 어? 다른 데선 술 안 먹냐고. 왜 여기서만 금주하냐고!]

부산의 대표적 노상 먹거리 장소였지만 매년 쓰레기와 무질서로 몸살을 앓다가 구청이 이달부터 전면 금주를 실시했습니다.

금주 구역 지정 첫 주말, 술을 마시던 관광객은 사라졌고 쓰레기도 줄었습니다.

[구청 환경미화 관계자 : 회 먹던 거라든지 음료수병, 소주병 널브러진 채로 사람들이 갔거든요, (금주 구역 지정 뒤) 거의 5분의 1 줄었습니다.]

하지만 회와 함께 술을 즐겼던 문화가 바뀌면서 저렴하게 포장 회를 팔던 회센터에는 손님이 뚝 끊겼습니다.

[민락동 회센터 상인 : 옆집이고 여기고 쫄딱 망했습니다. 월세는 줘야 되고.]

대신에 상설 음악회 등을 통해 가족 친화 공간으로 탈바꿈합니다.

음주보다는 건전한 먹거리 문화를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박남철/부산 수영구보건소 건강증진과장 : 무알콜 맥주 같은 것도 이용하실 수 있고 생선회와 같이 즐길 수 있다는 거를 적극적으로 안내를 해드리려고 하고요.]

돗자리 술판을 벗어던진 민락수변공원, 줄어든 관광객과 일대 상권 침체라는 과제가 남았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주 KNN)

KNN 최한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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