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에 실리는 우크라이나 곡물 |
보도에 따르면 EU는 러시아 농업 은행에서 자회사를 만들어 국제 금융 네트워크에 연결하도록 러시아 측에 제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제재로 국제 금융 시스템에서 제외돼 있다.
이 같은 시도는 러시아가 흑해 곡물 운송 협정을 유지하도록 달래기 위해 '선물'을 주려는 것이라고 FT는 평가했다.
러시아 측은 그동안 협상 과정에서 자국 은행이 곡물 등의 수출과 관련한 결제 업무를 직접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작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퇴출당한 국제 은행 간 송금망인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도 재가입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7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운송선의 안전을 보장하는 협정을 맺었다. 그 대가로 러시아는 자국 곡물과 비료의 수출을 보장받았다.
협정의 효력은 120일간 이어졌고, 기간이 만료되기 전 3차례 연장돼 이달 17일 다시 만기가 다가온다.
러시아는 서방이 협약에도 자국 곡물 등의 수출에 협조하지 않는다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협약을 연장할 수 없다고 경고해 왔다.
협정을 통해 옥수수와 밀 등 3천200만t에 달하는 우크라이나 곡물이 흑해를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수출됐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FT 보도에 대한 논평에서 "흑해 운송 협약과 관련해 할 말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오히려 "흑해 곡물운송 협약 연장에 대해선 비관적"이라며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bana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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