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리투아니아 군사 훈련 |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이달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냉전 이후 처음으로 유럽 방어 전략을 새로 짠다고 영국 매체 이코노미스트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토는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새로운 유럽 방어 전략 마련을 추진해왔으며, 오는 11∼12일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연례 정상회의에서 이 문제를 가장 중요한 안건으로 다룰 예정이다.
나토 군사 기구를 계획에 따라 조직한다는 게 핵심이며 특히 최우선 과제는 전쟁 억지에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이에 따라 유럽과 북미의 각 병력이 분쟁 발생 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선명하게 지휘를 받게 될 전망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냉전 이후 처음으로 나토가 총괄적인 방어 계획을 마련하는 것이 된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짚었다.
나토는 자체 분석에 따라 러시아가 향후 3∼7년이면 군을 재조직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그간 '속빈 군대'라는 오명에 시달렸던 유럽이 군사력을 재정비 및 재편하기까지는 이보다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보도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되찾겠다며 지난달 초 개시한 '대반격'도 예상보다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에스토니아 국방부의 한 고위급 당국자는 이번 정상회의와 맞물려 "2023년 7월이 우리 세대 가장 결정적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토의 새 방어 전략에서는 육군 참모총장, 국방장관, 재무장관에게 더 많은 권한이 부여될 것으로 전해졌다.
나토 한 고위급 관계자는 가장 시급한 5대 현안으로 중장갑 여단처럼 전투가 가능한 지상군, 이동 중인 부대를 방어할 공중 및 미사일 방어 체계, 로켓 발사대 같은 장거리 화력, 본부에서 최전선까지 도달하는 디지털망, 유럽 전역의 대규모 군대에 이르는 물류를 꼽았다.
newgl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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