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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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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만난 최경환 “총선 때 보수 연합군 필요” 친윤 “당 흔들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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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달 30일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만찬 회동을 가졌다. 왼쪽부터 김용태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최 전 부총리, 구혁모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 이 전 대표, 이기인 경기도의원. [이 의원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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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친박계 좌장이었던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지난달 30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만났다.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두 사람은 이날 서울 강남 식당에서 2시간30분 만찬을 했다.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김용태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과 이기인 경기도의원, 안철수계로 꼽히는 구혁모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도 합석했다.

이 자리에서 최 전 부총리는 ‘보수 연합군’을 언급하며 내년 4·10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방안으로 보수 대통합을 강조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최 전 부총리가 “나경원·안철수·유승민·이준석은 물론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모두 힘을 합쳐야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며 “지난 대선 때 연합군처럼 힘을 합쳤어도 0.7%포인트밖에 못 이기지 않았나. 서로를 적대시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는 것이다.

최 전 부총리는 “영국은 보수 정당이 어려울 때마다 젊은 보수 인사들이 이끌어왔다. 이 전 대표도 지금 상황을 지혜롭게 헤쳐나가 더 큰 정치인 돼 달라”고 했고, 이 전 대표는 잘 알겠다고 화답했다고 참석자가 전했다.

정치권에선 최 전 부총리가 내년 총선에서 고향인 경북 경산에 출마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17대 총선부터 내리 4선을 한 곳이다. 다만, 2019년 국정원 특수활동비 1억원을 뇌물로 받은 혐의로 징역 5년형이 확정돼 당원권이 정지된 상태다. 국민의힘으로 출마하려면 당원권 회복이 우선이다. 이 전 대표도 내년 1월에야 당원권 정지 징계가 풀린다.

익명을 원한 친윤계 인사는 “이런 회동 자체가 당 내부를 흔들 수 있다. 자제해야 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이 전 대표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편하게 식사하는 자리였다”며 말을 아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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