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하는 나토 사무총장 |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옌스 스톨텐베르그 현 사무총장의 임기를 추가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고 AFP 통신이 복수의 당국자를 인용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나토는 내주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의 임기 연장을 공식화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줄리앤 스미스 나토 주재 미국 대사는 기자들에게 사무총장 입장에 관한 발표가 수일 내에 이뤄질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스톨텐베르그의 연장 가능성은 회원국들이 고려 중인 옵션"이라고 여지를 뒀다.
노르웨이 총리 등을 역임한 뒤 2014년 10월 취임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4년 임기를 한 차례 연장한 데 이어 작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오는 9월 말까지 임기가 1년 추가 연장됐다. 이미 역대 최장수 사무총장이다.
그는 올 초 추가로 임기를 연장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지만, 최근 후임 사무총장 후보군을 둘러싸고 회원국 간 이견이 지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아직 진행 중인 데다 최근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무장반란 시도 등을 계기로 불확실성이 한층 커지면서 임기 연장 쪽에 더 무게가 실린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추가 연장이 공식화하면 내년 나토 창설 75주년을 기념해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정상회의 때까지 1년 더 나토를 이끌 것으로 관측된다. 그렇게 되면 만 10년을 채우게 된다.
나토 사무총장 임기는 원칙적으로 4년이지만, 회원국 간 합의가 있으면 연장이 가능하다.
역대 전원 유럽 국가 정상급 인사가 맡은 신임 사무총장은 회원국들의 만장일치 동의를 얻어야 선출될 수 있으며, 관례적으로 미국의 지지가 최대 변수로 꼽힌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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