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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교회는 '한반도 종전평화' 연대 성명… 尹 대통령은 "반국가세력 종전선언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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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사진은 지난해 세계교회협의회(WCC)11차 카를스루에총회 전체회의에서 '한반도 평화 의정서'를 채택하고 있는 모습. WCC는 지난해 총회에 이어 창립 75주년을 겸해 열린 WCC중앙위원회에서도 정전 70년을 맞이한 한반도의 종전선언을 촉구하는 성명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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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종전선언을 주장하는 이들을 반국가세력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350여 회원교단이 참여하고 있는 세계교회협의회가 한반도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전 세계 교회들의 UN으로 불리는 WCC가 현지시각 26일 스위스 제네바본부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에서 한반도의 종전과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하는 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지난해 독일에서 열린 WCC 11차 총회에서 '한반도종전평화캠페인'에 세계교회가 동참할 것을 촉구하는 '한반도 평화 의정서'를 채택한 데 이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연대와 지지를 재확인하는 성명을 발표한 겁니다.

WCC중앙위원회는 성명에서 "최근 한·미·일 연합 군사훈련과 북측의 미사일 실험과 같은 군사적 대응의 악순환으로 한반도 내 전쟁 위기가 그 어느 때 보다 고조되고 있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올해가 1953년 한국전쟁 휴전 이후 정전 70주년이 되는 중대한 시점임을 기억한다"면서, 남북 당국이 전쟁을 끝내는 평화협정으로 대전환 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WCC 중앙위는 그러면서 "정전협정에서 평화협정으로의 전환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조선그리스도교연맹(KCF)간 오랜 신뢰와 약속이며, WCC도 이를 전폭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전 세계 회원교회가 한반도종전평화캠페인과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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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WCC 스위스 제네바본부에서 열린 중앙위원회 모습. (사진 = WCC중앙위원 박도웅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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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세계교회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종전과 평화협정 체결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자유총연맹 행사 연설에서 반국가세력이 종전선언을 주장한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반도종전평화캠페인을 벌여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윤 대통령의 발언은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국민들을 반국가세력으로 매도하는 것으로 대통령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한기양 목사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 위원장
"우리 사회 각 분야에 계신 분들이 대통령의 이와같은 말로서 하는 어찌보면 폭탄이잖아요.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모르는 지경에 지금 다들 패닉에 빠져있는 것 같습니다. 하다하다 선을 넘어도 한참 넘는게 아닌가 싶어요."

교회협의회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은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고 남북이 평화의 길로 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며, 이는 전세계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지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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