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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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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강수 원주시장 "옛 종축장, 2천500석 오페라 하우스로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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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특별자치도 출범 1호 문화예술육성사업으로 도지사에 제안

(원주=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지역 최대 현안임에도 활용방안을 찾지 못해 수십 년째 방치된 강원 원주시 반곡동 옛 종축장 부지에 2천500석 규모의 강원 오페라 하우스를 건립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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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하우스 건립 제안하는 원강수 원주시장
[촬영 이재현]


원강수 원주시장은 2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현안 브리핑을 통해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1호 문화예술육성사업으로 옛 종축장 부지에 오페라 하우스 건립을 김진태 도지사께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주를 포함한 강원 남부권에는 1천석 이상의 대형공연장이 전무한 실정"이라며 "오페라 하우스는 강원특별자치도 시대를 맞아 미래 산업 글로벌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문화적 발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구 36만명을 돌파하고 수출액 10억달러를 넘어선 강원 최대 도시이자 경제도시로 성장하는 원주시민들의 문화생활 향유 욕구가 크다는 점을 부각했다.

원 시장은 "남부권 도민들은 오페라 등 대형 공연 관람을 위해 매번 수도권을 찾아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며 "수도권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문화시설은 이전 공공기관 임직원의 원주 정착을 더 어렵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토로했다.

옛 종축장 부지에 대한 그동안 논란을 이제는 매듭지어야 한다는 강한 의지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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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종축장 부지
[원주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그간 정치인들은 진지한 고민이나 확실한 이행 의지 없이 임기응변식의 장밋빛 청사진만 제시해 주민들을 지치게 했다"며 "2019년 최문순 도정과 원창묵 시정 역시 '복합공연장' 건립을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원 시장은 "더는 옛 종축장 부지가 황량한 미개발 부지로 남아있기를 바라지 않는다"며 "사업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사업비로 인해 사업 추진은 더 어려워지는 만큼 결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경제도시는 곧 문화도시인 만큼 강원특별자치도는 강원 오페라 하우스 건립을 통해 경제와 문화, 자연이 어우러진 살기 좋은 특별자치도를 그려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해 달라"며 그에 발맞춰 원주시도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반곡동 일대 30여 필지 6만1천477㎡ 규모의 옛 종축장 부지는 원주혁신도시 공공기관이 밀집한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노른자 땅이다.

강원도는 강원도개발공사를 설립하면서 이 땅을 현물 출자했다가 지난해 3월 해당 부지를 도 재산으로 반환하려 했으나 공사의 재정건전성과 이사진의 배임 문제로 관련 절차가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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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종축장 부지
[원주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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