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7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에서 연극 '나무 위의 군대' 기자간담회가 열렸습니다. 영화 <범죄도시2>,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등으로 천만배우에 오른 손석구가 9년 만에 연극무대에 복귀하는 만큼 연극을 하게 된 계기 등 여러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연극 '나무 위의 군대'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가던 무렵인 1945년 4월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 오키나와에서 일본의 패전 사실을 모른 채 2년간 가쥬마루 나무 위에 숨어 살아남은 두 병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일본 원작 연극입니다.
극 중 '신병' 역을 맡은 손석구는 과거 자이툰 부대에서의 경험이 연기에 반영됐느냐는 질문에 "그건 없는 것 같다. 거기도 이제 전시 상황인 지역이었지만, 시대도 다르고 또 배경이 워낙 다르기 때문"이라며 "극 중 신병은 군인보다는 순수한 청년에 가까운 인물"이라고 답했습니다.
또 이번 연극을 하게 된 계기로 '상관' 역을 맡은 동료 배우 이도엽의 영향이 컸다고 말했습니다. "예전에 '지정 생존자'라는 드라마를 찍었는데 그때 도엽이 형과 친해졌다. 당시에 형이 하던 연극도 보러 가면서 작품이 하고 싶어 졌다", "'나무 위의 군대'라는 작품이 현시대에 가장 땅에 붙는(소구력이 있는) 작품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하게 됐다"라고 연극 복귀 계기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영화와 드라마 등 매체 연기와 연극 연기의 차이점, 어려웠던 점이 없었는지 묻자 "모르겠어요. 똑같아요"라고 소신 있게 답변하기도 했습니다. "이야기가 다른 거지 '이건 영화고 저건 연극이다'가 제일 첫 번째로 다르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영화와 연극의 연기적 차이보다는 배우의 이야기 전달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천만배우 손석구의 출연으로 연극은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제작사는 마지막 공연일을 기존 8월 5일에서 1주 연장해 12일까지 진행할 예정입니다.
( 취재 : 김수현 / VJ : 오세관 / 구성 : 박규리 / 편집 : 김복형 / 제작 : 디지털뉴스기획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