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내 오염수 저장탱크 [사진출처=연합뉴스] |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가 다음달 초순부터 해양 방류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8일 요미우리신문과 현지 방송 NHK 등에 따르면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오염수 해양 방류 설비를 전체적으로 점검하는 검사를 실시한다.
원자력규제청 검사관 4명이 원전에 들어가 오염수를 바다로 보내는 설비에 누출 등 이상이 없는지 살펴본다.
오염수를 희석 방류하기 위해 필요한 바닷물을 퍼 올리는 펌프와 문제 발생 때 방류를 멈추는 긴급차단밸브가 정상 작동하는지 등도 점검한다.
검사는 빠르면 이달 말에 끝날 것으로 보인다. 별다른 문제점이 확인되지 않으면 검사 종료 후 일주일 정도 뒤인 다음 달 초순에 도쿄전력에 ‘종료증’이 교부된다. 이 증서가 발행되면 오염수의 해양 방류가 가능해진다.
이번 검사에서는 합격점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일본 언론들은 보도했다. 야마나카 신스케 원자력규제위원장이 지난 24일 후쿠시마 제1원전을 시찰한 뒤 “큰 과제 없이 착실히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해서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 계획을 검증해 온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조만간 공개할 최종 보고서에서도 우려할 만한 지적이 제기되지 않으면 예고한 대로 올여름에 오염수 방류를 강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요미우리는 “IAEA가 지금까지 방류 방법 등이 타당하다고 평가해 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비슷한 견해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오염수 방류 시점은 명확히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방류에 반대하는 원전 인근 어민에 대한 설득 작업과 주변국 반응 등을 고려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는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가 지난 22일 채택한 오염수 방류 반대 결의안에서 지난 3년간 사용된 표현인 ‘단호히 반대’가 빠진 점에 주목했다. 하지만 어민들은 지속해서 반발하고 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도 2015년 “관계자의 이해 없이는 (오염수의) 어떠한 처분도 하지 않는다”고 후쿠시마 지역 어민들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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