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밤 이 욕실에서 샤워를 하려고 준비하던 스테파니, 무언가 잊고 온 게 생각나 잠시 다른 방에 들렀는데, 그때 정원에서 이상한 소리를 들었습니다.
[스테파니/드론 몰래카메라 피해자 : 위잉 하는 소리를 들은 게 이 창문이에요. 블라인드는 쳐져 있었지만 창문이 활짝 열려 있어서 밖에서 소리를 들었어요.]
처음에는 정원에 설치한 수영장에서 나는 소리인 줄 알았지만, 알고 보니 드론이었습니다.
[스테파니/드론 몰래카메라 피해자 : 드론이 저희 욕실 창문 앞에서 날고 있는 걸 봤어요.]
창가에서 집 안을 들여다보려는 드론을 발견하곤 소리를 쳐 댔다는 스테파니, 그러자 드론은 황급히 현장을 빠져나가려 했고 그러다 정원 나무에 부딪혀 추락해 수영장 물에 빠졌습니다.
[스테파니/드론 몰래카메라 피해자 :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 모르겠어요. 만약 제가 그때 잡지 못했으면 지금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지 모르겠어요.]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스테파니도 직접 드론의 주인을 찾아 나섰습니다.
그렇게 찾아낸 드론 주인은 존스라는 남성으로, 성범죄 전과가 있는 이웃 남성이었습니다.
존스는 경찰에게 자신이 드론을 날렸다고 인정했고 여성을 몰래 촬영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경찰은 드론에서 녹화에 쓰이는 메모리카드도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테파니는 존스의 성범죄 전력을 알게 된 뒤 자신은 물론 딸의 안전도 걱정하게 됐다고 합니다.
[스테파니/드론 몰래카메라 피해자 : 계속 생각이 나요. 범인이 제 딸의 노는 모습과 욕실에서 옷을 갈아입는 모습을 훔쳐보는 장면이 머릿속에 계속 떠올라요. 그 생각뿐이에요. 한 번 성범죄를 저지르면 계속 성범죄자로 등록돼 있어야 해요. 간단하게 사라져 버릴 기록이 아니에요.]
(영상취재 : 이상욱, 편집 : 원형희)
김종원 기자 terryabl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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