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與 "국민 위한 먹방" vs 野 "단식은 최후의 수단"
- 이낙연, 컴백 신호탄…성찰의 메시지도 있었으면
- 이재명에 맞설지 尹에 맞설지 애매모호한 측면도
- 금태섭·양향자 신당 긍정적 "정의당, 선 그을 필요 없어"
- 추모할 시간 뺏는 박원순 다큐, 민주당도 달갑지 않다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3년 6월 28일(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 류호정 정의당 의원
▷김태현 : 수요일 2부 MZ토론 시간입니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박성민 민주당 전 최고위원, 류호정 정의당 의원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장예찬, 박성민, 류호정 : 안녕하세요.
▷김태현 : 1살씩 젊어진 걸 축하드립니다.
▶류호정 : 감사합니다.
▶박성민 : 아직 뭐.
▶류호정 : 별로 그런 건 없죠.
▶장예찬 : 하루 됐는데 뭘 편해지고말고.
▶장예찬 : 진행 잘하신다.
▶류호정 : 그런데 한동안은 한국 나이랑 만 나이를 동시에 얘기할 것 같아요. 만 서른입니다. 한국 나이로는 서른둘이고요. 이런 식으로 할 것 같아요.
▶장예찬 : 그런데 이게 중요한 게 우리가 나이에 따라 위계 서열이나 이런 게 너무 엄격한 사회였잖아요.
▶장예찬 : 대한민국이 1살 차이 나도 깍듯하게 형님, 동생이고. 그런데 제가 네덜란드에서 대학 다닐 때 생각해 보니까 친구들 사이에서 "너 몇 살이야?" 물어본 적이 없더라고요.
▷김태현 : 그럼 어떠니까 인사를...
▶장예찬 : 왜냐하면 거기는 같은 대학생이고 하면 그냥 다 친구인 거지 몇 학년이다, 몇 살이다 해서 딱히 더 뭔가 달라지는 건 없으니까. 그러니까 우리가 갑자기 그렇게 서구식 문화로 가자는 것이 아니라 저는 너무 지나치게 딱딱했던 어떤 위계 서열 문화 이걸 좀 극복하는 데 이번 만 나이 도입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장예찬 : 진행을 정말 잘하시네.
▷김태현 : 기가 막히죠?
▶장예찬 : 거기서 그 얘기가 나올 줄은 몰랐는데. 그런데도 너무 딱딱하다는 말이 있잖아요. 그래서 저는 아무튼 이제 동생들이 저한테 반말하고 해도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걸로 그냥.
▷김태현 : 맞아요. 이게 장유유서가 꼭 나쁘다고 볼 수는 없는데 그게 너무 사회를 강하게 지배하면 뭐랄까. 나는 언로라든지 소통이 좀 막히는 그런 단점도 있는 것 같아.
▶류호정 : 그런데 젊은 정치인들은 사실은 보통 만 나이가 되면 다들 대체로 좋아하는데 젊은 정치인들은 사실 일부러 한국 나이 이야기할 때도 좀 있었거든요. 사실 저는 이제 만으로는 삼십 됐는데 30대는 젊다고 생각하지 어리다고는 생각 안 하는데 하도 그런 얘기를 들으니까 일부러 한국 나이로 얘기하는 거죠. 그런데 이제 못하게 돼서 슬프네요.
▷김태현 : 30대는 젊죠. 질풍노도의 시기죠.
▶장예찬 : 제가 지방에 이번에도 재보궐선거 유세 다니고 전당대회 다니면서 지방 곳곳 가잖아요. 그럼 50대 선배들이 지방에서는 너는 아직 젊으니까 다음 기회가 있어, 나중에 나와 이런 이야기를 듣는데요. 그러니까 이 만 나이 도입과 함께 김태현 앵커님이 말씀 잘해 주셨는데요. 다음 총선에서는 정치권의 세대교체 돌풍도 화끈하게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김태현 : 박성민 최고, 제가 사실 방송 전에 박성민 최고가 만으로 몇 살인가를 듣고서는 한편으로는 부럽고 한편으로는 놀라고.
▶박성민 : 화내신 거 아니었어요?
▷김태현 : 부러운 거죠. 그런데 박성민 전 최고가 사실 정치 시작할 때 나이, 최고위원 할 때 나이가 굉장히 어린 나이잖아요. 지금보다 몇 년 전이니까.
▶박성민 : 청년 대변인으로 시작했을 때가 한국 나이로 24살, 만으로 스물둘이었고요. 그다음에 최고위원 할 때가 스물다섯이었고 비서관 할 때가 스물여섯이어서.
▶장예찬 : 이 정도면 여자 YS예요.
▷김태현 : 다음 총선에 만약에 배지를 다시면 진짜 YS의 기록을 깰 나이인데.
▶박성민 : 그런데 YS가 만 26세에 하셨을걸요?
▷김태현 : 그러면 다음 총선에 박성민 전 최고가 배지 달면 몇 살입니까?
▶박성민 : 저는 만 스물일곱?
▷김태현 : YS의 기록을 1년 차이로. 어쨌든 그 어린 나이라는 것 때문에 정치권에서 혜택을 받은 게 많다고 보세요 아니면 좀 불편한 것들이 많았어요? 나이가 어리다는 점이.
▶박성민 : 사실 혜택을 받았다고 하기에는 청년으로 취급하는 나이의 폭이 저희가 만 45세까지여서 사실 그건 메리트를 잘 못 느끼겠더라고요, 워낙 폭넓게 인정을 하다 보니까. 그런데 오히려 좀 무시당하는 그런 건 사실 있었죠.
▷김태현 : 나이도 어리면서 뭘, 이런.
▶박성민 : 그런 건 아니었는데 오히려 제가 정치권 밖에 있다가 당에 들어온 사람이다 보니까 그렇게 쉽게 말을 놓으시거나 쉽게 동생처럼 대하시는 분은 또 은근 없었어요. 그런데 다만 이런 거죠. 나이가 어리니까 그냥 지나갈 사람으로 보는 거죠. 저는 그런 말 되게 많이 들었어요. 여기서 좋은 경험 쌓고 나가서 좋은 직장 잘 다녀라. 그런데 제가 직장을 다닐 거면 여기 그렇게 그 어린 나이에 갔겠습니까? 그건 사실 한국사회에서 손해 볼 수 있는 일인데. 그런 말씀 되게 많이 하셨었어요. 많이 들었었어요.
▷김태현 : 마치 인턴처럼 취급하는 건가?
▶박성민 : 맞아요. 그러니까 이게 되게 극명하게 느껴졌던 게 같이 정치를 했던 청년정치인, 물론 저보다 나이는 많고. 같이 식사를 선배 의원분들이랑 하게 되면 그분한테는 출마 얘기를 하세요. 그래서 지역구는 어디 생각하고 있냐 이렇게 얘기하시는데 저한테는, 물론 제가 피선거권이 없기는 했지만 박 최고는 잘 경험 쌓아서 좋은 사회에서 좋게 하기를 바란다, 이런 거 있잖아요.
▷김태현 : 취직 어디서 할 거야? 추천서 필요하면 얘기해 이런 거야?
▶박성민 : 그런 거죠. 유학을 갔다 오라는 둥 등등등. 아무튼 선거 출마는 저한테 없는 그런 거였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쨌든 결론을 아름답게. 저희 MZ토론의 항상 공통된 결론은 내년 총선에 물갈이를 해서 양당, 제3당 자라나는 청년들에게 많은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
▶장예찬 : 그런데 제 얼굴에 침 뱉기일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장경태나 김남국 하는 걸 보니까 저희가 국민들 앞에 젊은 사람이라고 잘 봐주세요라고 하기 좀 민망하거든요. 청년이라고 다 좋은 정치하고 무조건 교체돼야 되는 것은 아니고요. 그렇게 수준 낮은, 청년세대 얼굴에 먹칠하는 사람들은 같이 또 구태와 함께 몰려가야죠. 밀려나야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장예찬 최고가 오면 그냥 넘어가는 법은 없어.
▶박성민 : 훈훈하게 끝내려고 했는데 꼭 이렇게.
▶장예찬 : 사람이 훈훈한 사람이 아닙니다, 저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본격적인 정치권 얘기 좀 해 보죠. 이낙연 전 대표 돌아왔잖아요. 박성민 전 최고한테 먼저 물어야 되겠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 첫 들어와서 공항에서 환영 인파 그다음에 이낙연 대표의 메시지, 그 음성, 톤. 여기서 뭘 보셨나요?
▶박성민 : 저는 이제 정치 재개를 제대로 해 보겠다는 각오가 좀 읽혔다고 생각을 해요. 저는 사실 일각에서는 메시지 수위가 너무 강하다, 갑자기 엄중낙연이 달라졌다 이렇게 얘기를 많이 하시던데.
▷김태현 : 목소리 톤이 더 높아졌어요.
▶박성민 : 그런데 목소리 톤이 높아진 건 그냥 사람이 많고 하니까 좀 크게 말씀하시려고 한 거였고요. 원래 선거 때 연설하실 때 보면 그 정도로는 했어서 저는 익숙했었는데 어쨌든 정치 은퇴 선언을 하신 적은 없고 그리고 문재인 정부 때 국무총리로 역할을 하셨던 분이기도 하고 당 대표까지 역임하셨던 분이다 보니 지금의 정치권에서 윤석열 정부를 향한 견제라든지 아니면 민주당을 위한 역할이라든지 이런 부분에서 본인이 폭넓게 쓰일 수 있다고 판단하신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그동안은 어떻게 보면 잠깐 정치권을 떠나 있었지만 이제 내가 다시 돌아왔다는 약간의 컴백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고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장예찬 최고, 이낙연 전 대표가 돌아와서 한 얘기의 수신자는 윤석열 대통령입니까, 이재명 대표입니까?
▶장예찬 : 그러니까 그게 애매모호하다는 것부터가 이낙연 전 대표가 아직까지 별로 안 변했다는 뜻인 것 같아요. 이게 메시지가 누구를 향해서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간명하고 명확하게 전달돼야 되거든요. 그런데 이재명 대표와도 대립각을 세우고 싶고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한마디 해야겠고. 그러니까 생각이 너무 많으세요, 이분은. 저는 이재명 대표나 친명계 입장에서 볼 때 이낙연 전 대표는 굉장히 만만한 상태다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게 사실 정치를 제가 해 보니까요. 민주당이랑 싸우는 것보다 당내 싸움이 더 살벌하잖아요. 그런데 이낙연 전 대표는 살벌한 당내 싸움을 해 본 적이 없어요.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는 성남시장 할 때도 대선 경선 나가서 그 당시 절대적 지지를 받는 주류였던 문재인 당시 후보와 물고 뜯고 싸워본, 그러니까 적어도 전투력과 구력에 있어서만큼은 인정을 할 수밖에 없는 상대인데 이낙연 전 대표는 전남지사 하다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총리로 뽑아준 이후로 그냥 평온하게 계속 레드카펫, 꽃길 걷다가 갑자기 이재명 대표한테 확 잡아먹힌 케이스거든요. 그럼 지금 이분이 와서 내가 그냥 이재명 대표가 잘 못하면 그다음 찬스가 자연스럽게 나에게 오겠지? 감나무 밑에서 입 벌리고 있으면 안 되는 거예요. 정말 제대로 싸워서 이재명의 노선이 맞냐. 이낙연의, 이분이 중도실용이라면 이 노선이 맞냐. 한번 죽기 살기로 싸울 각오를 해야 되는데 당내 싸움을 그렇게 세게 해도 되나? 야당이니까 정부 비판도 해야 되고. 이렇게 오락가락한 태도로는 실전에서 단련된 이재명 대표 못 이깁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류호정 의원, 이낙연 대표가 못다 한 책임을 다하겠다.
▶류호정 : 저는 적극적으로 말씀하셨다고 느꼈거든요. 왜냐하면 저는 대정부질문에서 보통 뵀기 때문에 되게 조곤조곤 말씀하셔서 이번에 좀 세게 말씀하시는구나 싶었는데 못다 한 책임이라고 하면 여러 가지가 있겠죠. 이재명 후보에게 져서 정권을 빼앗긴 책임이거나 아니면 이재명 후보를 열심히 돕지 않아서 그 이후에 정권을 빼앗긴 책임이거나 그런 것들일 텐데 저는 향후에 활동을 하신다면 사실 지금 민주당이 혁신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고 어찌 보면 새로 리더의 자리가 필요해졌을 때 본인 스스로를 염두에 두시고 이렇게 활동을 하시는 것 같거든요. 그러면 혁신위라 하면 사실 성찰에서부터 오는 것이기 때문에 본인 성찰에 관한 메시지도 나와야 하지 않을까. 과거에 조국 시국에 좀 더 적극적으로 말했어야 했는데라든지 문재인 정부 시절에 다하지 못한 책임이라든지 그런 것들 먼저 얘기하고 가시면 훨씬 낫지 않을까, 현재 민주당 내에서 보기 힘든 태도이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합니다. 종로가 지역구셔서 사무실 거기 둔 건 별로 이상하지 않은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렇죠. 종로가 지역구였으니까. 박성민 전 최고, 제가 아까 장예찬 의원한테 윤석열 대통령이 수신자입니까, 이재명 대표가 수신자입니까라는 질문을 왜 드렸냐 하면 정부 비판은 야당 전 대표였으니까 당연히 정부 비판할 수 있죠. 그런데 나라가 잘못되고 있다, 그것도 할 수 있죠. 그런데 이렇게 된 게 본인 때문이다라는 얘기를 하잖아요. 만약에 본인이 나가서 대선 본선에서 졌으면 내가 후보였는데 내가 잘못해서 0.7%포인트 차로 져서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이 돼서 나라가 이렇게 됐습니다. 죄송합니다. 이것도 아니고 본인은 경선에서 떨어진 사람인데 본인 때문에 이렇게 됐다고 하면 앞서 류호정 의원 얘기한 대로 본인이 선거를 열심히 안 도와서 이재명 대표가 낙선해서 그런 건가요? 아니면 본인이 후보를 나갔으면 대통령이 됐을 텐데 본인이 후보가 안 되고 이재명 대표가 후보가 돼서 대선에서 졌다 이런 얘기인 건가요?
▶박성민 : 그런데 저는 그건 수신자를 이재명 대표로 상정을 하고 이야기를 했다는 것은 너무 좀 지나친 시각이다라고 판단을 하고요. 그 문장은 그냥 그대로 해석하시면 돼요. 지금 민주당 정치인 중에 윤석열 정부가 이렇게 잘못된 정치를 하고 있다는 현실에 대해서 책임감을 안 느끼는 정치인이 있습니까? 다 마찬가지예요. 다 민주당의 정치인으로서 대선을 함께 치렀고 또 이재명 대표를 지원해서, 이재명 후보를 지원해서 대통령을 만들려고 했던 사람들이고. 그러니까 그건 결국 이재명 대표 개인을 세우려고 했던 과정뿐만 아니라 사실은 민주당의 승리를 쟁취하려는 과정이었잖아요. 그런데 거기서 실패를 한 거죠. 그렇다고 한다면 민주당 전체적으로 정치인들은 모두 다 도의적인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고 저는 여기서 저의 탓도 있다고 말씀을 하신 건 그런 정치인으로서의 도의적인 책임감 그리고 사실은 민주당 대표도 역임했었고 문재인 정부 총리도 했던 사실은 중량감 있는 인사로서 본인이 좀 더 크게 책임감을 느낄 수 있죠. 왜냐하면 직전 정부를 본인이 총리로서 하기도 했었고 또 직전에 당 대표로서 당을 운영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여러 가지 복합적인 책임감을 느낀다는 것이지 내가 후보가 아니었기 때문에 졌으니까 내 부족함을 탓한다. 이런 차원은 약간 너무 갈라치기적 시각이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제 시각은 아니고요. 그런 일부의 분석 기사가 있더라, 이 얘기입니다.
▶박성민 : 그러니까 보면 지금 싸움 구경이 제일 재미있다고 자꾸 국민의힘에서는 고차원적으로 분석을 하세요, 자꾸. 이제 어떤 구도가 생길 거고 그걸 통해서 어떻게 흘러갈 거고. 이렇게 굉장히 내다보시는 분석들을 많이 하는데 원하는 대로 그렇게 당이 갈라지지 않을 거다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주제를 바꿔보죠. 후쿠시마 오염수 얘기 좀 해 보겠습니다. 먹방 대 단식. 제 왼쪽에 있는 장예찬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최고위원, 먹방파. 파 자를 붙일게요. 그다음에 류호정 의원, 이정미 대표 단식. 그다음에 박성민 최고위원, 우원식 의원 단식, 단식파. 제가 왜 이렇게 말씀드리냐 하면 기사들을 쭉 보면 먹방과 단식에 대해서 아주 호의적인 것 같지는 않아요. 약간 희화화되는 그런 기사들이 나오고 있고 사설들을 봐도 과연 이 문제를 한쪽은 단식, 한쪽은 먹방, 한쪽은 먹방, 한쪽은 단식. 이렇게 푸는 게 맞냐는 시각들이 좀 있는 것 같은데 각 당 입장 좀 들어보죠. 어디부터 할까요?
▶장예찬 : 저부터 할게요.
▷김태현 : 일단 먹방.
▶장예찬 : 일단은 양비론적 시각으로 이걸 접근하고 팔짱 끼고 먹방이 뭐냐, 단식은 또 뭐냐 이러는 분들은 배가 불러서 그래요. 현장을 좀 가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저희가 김기현 후보 100일 출범 만찬으로 노량진 수산시장 갔더니 상인분들이 눈물 글썽이면서 고맙다고 하시더라고요. 지금 정말 괴담이나 선동 때문에 장사 안 돼서 어려운데 이렇게 와서 홍보해 주니 고맙다. 또 김기현 대표가 이철규 사무총장과 함께 성주 참외농가 방문해서 이야기 들은 것도 거기 계시는 농업인분들이 정말 많이 고마워하셨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회를 먹고 참외를 먹는 게 본질적인 해결책은 아니죠. 이게 본질적 대안은 아닙니다, 당연히. 다만 괴담이나 선동 때문에 과거에 너무 힘들었던 전례가 많은데 일찍 나서서 여당 지도부가 관심을 환기시키면서 우리 먹거리 괜찮습니다. 그러니까 국민 여러분, 저희도 먹으니까 안심하고 많이 먹어주세요 하는 게 그분들에게 분명한 도움이 되고 있고 정치 성향 떠나서 상인과 어민, 농업인분들이 반가워하는 일인데 이걸 가지고 팔짱 끼고 비판하는 사람들은 물고기 한 마리, 참외 한 박스라도 팔아주는 데 도움이 되어봤냐. 그래서 본질적으로 과학적 검증기준을 가지고 우리가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서 맞서는 건 계속해야죠. 국민 여러분께 천 번이고 백 번이고 설명 더 드려야 합니다. 그런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이렇게 먹거리 촉진을 위해서 노력하는 것도 현장에서 많이 반겨주시고 도움이 되는 일이기 때문에 이걸 마치 나는 되게 똑똑한 지식인인데 먹방 같은 것 안 해 하면서 비아냥거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국민의힘의 먹방에 대한 이야기 어떻게 들으셨어요? 반론 있으시면.
▶류호정 : 그런데 저도 요즘 회를 좀 더 많이 먹기는 해요. 항상 이런 문제 생기면 그 사이에서 허리가 휘는 게 소상공인분들이어서 실제로 조금 매출이 줄었다고 하시고 해서 그냥 개인적으로 내가 소비를 뭔가 한다면 조금 더 회를 먹는 그런 정도인데 지금 그래도 이 정도로 하고 있는 것은 시민들께서 조금 답답하신 거잖아요, 먹방 대 단식으로까지 표현을 하는 것은. 사실 원래 장외투쟁 이런 것들은 소수정당이나 아니면 아예 원외에서 시민단체들이 많이 하는 말 그대로 그런 거였는데 다 뛰쳐나가서 투쟁 아니면, 투쟁 대 투쟁으로 지금 가고 있는 거죠. 그래서 저도 사실은 이정미 대표님 그렇게 하시는 것에 대해서 왜냐하면 건강도 걱정이 되고 해서 조금 만류를 하기는 했는데 또 한편으로는 막아야만 하는 것도 있고 달리 지금 경색된 국면에서 다들 투쟁만 하고 있고 있는 힘을 다해서 싸우고만 있어서 오히려 서로 극단적인 방식을 선택하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지금 이 후쿠시마 문제뿐만 아니라 모든 국정 주요 현안에 대해서 이런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국회 구성원으로서 좀 부끄럽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하고 그런 마음입니다.
▷김태현 : 박성민 최고, 야당의 단식에 대해서 어떤 입장입니까?
▶박성민 : 말씀하신 대로 최후의 수단인 거죠. 지금 사실 장외집회를 한들 또는 여당에게 계속해서 무언가를 촉구를 하고 국회에서 하다못해 특위 구성하자고 합의까지 했는데 IAEA 보고서 나온 다음에 하자고 계속 국민의힘이 미루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국회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지금 피하고 있는 거죠. 그렇다고 한다면 이제 각개전투인데 각자 플레이를 하는 거란 말이에요. 그런데 문제는 저는 왜 국민의힘이 전선을 민주당이랑 긋는지를 이해할 수가 없다는 거죠.
▷김태현 : 일본이랑 그어야 된다는 취지인가요?
▶박성민 : 왜냐하면 이 문제는 사실 이게 여야가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은 다 동의를 하실 거고 다만 국민의힘은 계속 괴담이다, 선동이다 이야기를 하면서 민주당이 제기하는 의혹 자체를 전부 다 무슨 가짜뉴스처럼 취급을 하시는데 저는 국민들이 회 소비 안 하고 소금 사재기하고 이러는 게 저희가 계속 이것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해서 저희의 주장을 듣고 하시는 거라고 생각 안 해요. 지금의 불안감을 해소할 만한 제대로 된 대안을 정부 여당이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알아서 대비하시고 알아서 준비하시는 거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렇다고 한다면 정부 여당이 지금 해야 될 것은 가서 먹방하고 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하겠다 또는 적극적으로 저지하겠다 아니면 야당의 질문에 대해서 제대로 대답하겠다는 자세를 보여줘야 되는 건데 지금 하는 것 보면 문재인 정부 때 그럼 왜 그랬냐 아니면 지금 하는 것 성주참외 괴담이랑 뭐가 다르냐. 다 이런 가짜뉴스 식으로 치부하는 것밖에 안 된단 말이에요. 너무 1차원적이고 사실은 얄팍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당연히 현장에서는 반응 좋겠죠. 도와드리는 일이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지금 이렇게 전선을 그어서 제대로 된 대답도 못 내놓고 일본을 옹호하는 데 급급하다면 판단은 국민들이 다 하실 거다라고 생각합니다.
▶장예찬 : 저희는 제대로 된 대답을 다 내놓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최고의 전문가들, 경희대 정범진 교수나 카이스트 정용훈 교수 같은 분들이 의원총회도 나오시고 여러 방송을 통해서 객관적 수치와 통계로 후쿠시마의 오염 처리수 방류가 국내 해역이나 국내 수산물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민주당이나 또는 민주당 측을 대리해서 나온 분들이 통계나 근거자료를 제시하지 못하고 밑도 끝도 없는 괴담과 음모론을 계속 내세워서 국민의 공포감을 자극하고 있으니 이 전선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전선이 아니라 과학과 괴담의 전선인 것이고요. 통계와 공포의 전선인 것이죠. 그리고 아무리 들으시는 청취자분들이나 국민 여러분께서 우려를 하셔도 아닌 건 아니다라고 말씀드리는 것이 정치권의 역할인데 천일염 같은 경우는 삼중수소가 물이기 때문에 소금 만드는 과정에서 증발하면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아요. 그리고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같은 경우는 동해 건너편 저쪽 해역에서 태평양 방향으로 방류가 되는데 우리나라 천일염 산지 대부분은 또 서해 쪽에 몰려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과학적으로 인과관계가 하나도 맞지 않는 사재기이기 때문에 그건 우려하시는 국민들에게 우려를 이해합니다라고 말하면서도 아닌 건 아닙니다라고 또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저는 정치권에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청취자 문자 소개하면서 저희가 2부를 마무리하죠. 오늘 커피 많이 쏜답니다, 이상은 PD가. 황선홍 님, "둘 다 왜 하는지 모르겠어요. 먹방이나 단식이나 둘 다 정치쇼로 보입니다." 하셨고요. 이재규 님께서는 "시민단체가 할 일을 왜 국회에서." 먹방이나 단식은 시민단체가 해야 된다, 이런 입장이신 것 같아요. 국회에서는 머리 맞대고 해결책을 내놔야지 이런 취지이신 것 같고요. 2469님, "맞아요. 방류에 따른 우리의 준비가 뭐가 필요한지 말해 줘요." 이 맞아요는 누구 얘기에 맞다고 하신 건지, 제가... 어쨌든 황선홍 님, 이재규 님, 2469님께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서 커피쿠폰 저희 이상은 PD가 보내드린답니다. 9418님께서 "서울버스 5625 기사입니다. 아침마다 김태현의 정치쇼 잘 듣고 있습니다. 커피 한잔 먹고 싶어요. 커피 주세요." 드려야죠. 드립니다. 버스기사님들이 잘해 주셔야 돼요. 왜냐하면 버스기사님들이 채널 선택권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들으실 수밖에 없어, 버스 타고 다니시는 분들은. 우리 기사님께 커피쿠폰 한 장 보내드리고요. 이 얘기 좀 해 보죠, 신당. 내가 류호정 의원 나오면 꼭 물어보고 싶은 게 있었습니다, 얼마 전에 이정미 대표 제가 인터뷰를 해서. 정의당 얘기부터 좀 물어보죠. 지난 주말이잖아요.
▶류호정 : 그렇죠, 전국위원회가.
▷김태현 : 제3세력과 연대해서 재창당 결정을 내렸다.
▶류호정 : 신당 창당 결정을 내렸죠.
▷김태현 : 신당 창당. 그런데 제가 이정미 대표한테 뭐라고 물었냐 하면 자강론이 아니고 신당론으로 가는 겁니까? 이런 취지의 질문을 했더니 이정미 대표의 답은 자강론 아니면 신당론, 이것 양자택일이 아니다, 같이 가는 거다. 자강이 돼야 신당을 하지, 이런 취지의 대답을 했거든요. 맞습니까?
▶류호정 : 그 부분만 떼어놓고 보면 사실 틀린 말은 아니라고 저도 생각해요. 그런데 저번주에 저희가 전국위원회에서 정해진 내용을 압축하면 노동, 녹색 그리고 제3정치세력과 함께 신당을 창당한다 이런 거였고 이 한 문구를 만들기까지 당내 여러 의견을 가진 분들과 거의 한 달, 두 달 이야기를 해서 만들어진 것이거든요. 제3세력이라는 것도 저희가 이렇게 포함해 놔야 된다. 왜냐하면 지금 정치세력으로서 더 많은 권력을 획득하고자 하는 집단이 가능성을 닫아두는 방식으로 문구를 작성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리고 다른 분들도 다 동의하셔서 결국 이런저런 토론이 있었지만 80명 정도 중에서, 전국위원. 66명? 거의 압도적인 가결을 했거든요. 그런데 그 뒤로 몇몇 지도부들께서, 사실 이런 것들이 우려가 다 반영돼서 통과가 된 것인데 나가서 제3세력은 빼고 말씀을 하시는 거죠. 녹색, 노동 이런 부분만. 그런데 사실 그렇게 하면 도로 민주노동당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결국 자강론 안에서만 머무르는 정도란 말이에요, 보던 분들 또 만나서 어떻게 해 보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저희가 이제 정치권력 획득을 목표로 하는 정치집단이잖아요. 그래서 가능성을 너무 닫아두는 방향으로 벌써부터 재단해서 그렇게 하시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김태현 : 사실 저도 이정미 대표한테 그 부분을 물었어요. 금태섭 전 의원이나 양향자 전 의원과의 연대는 이정미 전 대표가 인터뷰를 통해서 일단은 쉽지 않다고 얘기한 거고 그럼 다 빼고 나면 녹색, 노동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파이를 키우기는 좀 한계가 있지 않느냐는 저도 같은 질문을 드렸거든요. 그러면 류호정 의원 같은 경우에는 금태섭 전 의원이나 양향자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놔야 된다는 이런 입장이신 거예요?
▶류호정 : 저는 굳이 닫아놓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사실 또 저희가 먼저, 그러니까 정의당 소속 사람들이 먼저 이 얘기하는 것도 사실은 조금 우스운 얘기예요. 왜냐하면 금태섭 의원님과는 토론 한 번 했을 뿐이고, 제가. 저희 세 번째 권력이. 그리고 양향자 의원님과는 아마 당내에서 통화도 하신 분 없을걸요. 그러니까 상대방은 아무런 얘기를 하지 않았는데 나서서 벌써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고 하면 당연히 불쾌하죠. 그러니까 삶의 궤적을 볼 때 금태섭 의원은 안 된다고 말씀하셔서 대표님이, 그래서 금태섭 의원이 화내고 하셨잖아요. 이런 일들이 발생을 하는 거죠. 굳이 그렇게까지 이렇게 선을 그어야 할까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장혜영 의원과 같이 이끌고 있는 세 번째 권력, 그 세 번째 권력도 지난주 정의당에서 통과된 제3지대 신당론, 여기에 100% 찬성하십니까?
▶류호정 : 그 문구는 저희도 같이 작성한 거예요. 제3세력이라는 문구, 한 단어를 넣는 것에 저희도 영향을 미쳤고 그대로 진행이 된다면 저희도 달리 반대하거나 하지는 않을 건데 다만 그렇게 문구 작성을 해놓고 끝나자마자 진행되는 기자간담회나 인터뷰에서는 그 부분을 빼고 말씀하시니까. 그러면 이런 거죠. 국회 내에서 아무리 토론하고 해 봐야 소용없다 하는 것처럼 정의당 안에서도 이러고 있으면 어쩌자는 거지 하는 생각이 조금 드는 거죠. 사실 지금은 제3지대에서 어떤 비전을 만들고 시민들께 어떤 약속을 할 것인지 논의를 해야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장 최고, 제3지대 얘기들 많이 나오잖아요, 지금. 금태섭 전 의원과 양향자 의원의 신당 어떻습니까? 어떻게 전망하세요?
▶장예찬 : 저는 잘 안 될 거라고 보지만 긍정적이라고 평가합니다.
▷김태현 : 잘 안 될 거지만 긍정적이라는 건.
▶장예찬 : 잘 안 될 거라는 것은 아무래도 우리 정치에 강력한 인물, 구심점이 없으면 총선에서, 현실 정치에서 성과를 거두기 힘든데 현재까지 나오는 제3세력 중에 강력한 대선주자급 구심점은 보이지 않는 것 같아요. 그리고 새로워야 되는데 류호정 의원님의 세 번째 권력은 새로워요. 그런데 금태섭 의원님이나 이런 분들은 훌륭한 분들이지만 이제 더 이상 참신한 카드는 아니다. 그분들도 중도나 제3권력 이야기한 지 어언 다 10년 지난 분들이라서 제가 현실적 전망은 그렇게 밝게 평가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양당 내부에서 개혁을 하는 동력이 또 있고요. 바깥에서 개혁을 할 수 있는 동력이 있는데 이게 지금 무당층 비율이 굉장히 높아지고 있잖아요. 그만큼 양당에 대한 비토 정서가 높다는 뜻인데 밖에서 뭔가 개혁을 하는 분들이 총선 국면에서 합당도 하게 되고 통합도 하게 되고, 저는 이런 흐름들이 긍정적이라고 보거든요. 이것이 국민의힘과 민주당에게 좋은 자극제가 돼서 양당을 좀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면 그 자체는 또 충분히 긍정적인 시도라고 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어려움이 있을지언정 이러한 움직임 자체가 한국정치에 득이 되면 득이 됐지 나쁜 영향을 끼칠 거라고 보지는 않아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박성민 전 최고에게는 다른 주제 물어볼게요. 박원순 전 서울시장 다큐멘터리 개봉한다는데 여성단체 46곳이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핵심은 피해자를 향한 가혹한 2차 가해라는 것이고. 그런데 여기에 박지현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당내에서 아무도 박원순 미화 다큐 비판을 안 한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던데 이 상황은 어떻게 보시나요? 정말 민주당 내에서 비판 목소리가 전혀 없습니까?
▶박성민 : 그렇다고 보기에는 어쨌든 이미 한번 이 사안에 대해서 저희 당의 입장은 정리하고 지나간 바가 있습니다.
▷김태현 : 어떻게요?
▶박성민 : 당시에 권익위의 판단이 나왔을 때.
▷김태현 : 예전에.
▶박성민 : 저희가 한번 사과를 공식적으로 수석대변인 명의로도, 당 대표가 직접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죄송하다, 피해자분께 죄송하다고 반성과 사죄의 말씀을 드린 적이 있었고요. 그리고 지자체장의 성범죄에 따른 판단은 사실 선거 참패로 저희는 받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점에서 박원순 다큐에 대해서 국회에 지나다니시는 민주당 의원님들 붙잡고 물어본다면 다들 하면 안 된다고 말씀하실 거예요. 그런데 이게 만약에 명시적인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말씀을 박지현 위원장이 하신 거라면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박원순 시장에 대한 다큐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하고 이것을 상영하는 것 자체가 결국에는 박원순 시장에 대한 미화의 성격이 분명히 있는 것이고 이건 여전히 의심과 2차 가해 속에 살아가고 있는 피해자를 향한 정말 엄청난 공격이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점에서 피해자의 일상회복이 제일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점에는 저희 당도 이견이 없고 그런 점에서 박원순 시장의 다큐 상영을 저희가 절대 옹호하거나 침묵하거나 달가워하지 않는 상황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류호정 의원은.
▶류호정 : 사실 저는 이게 제대로 된 추모도 될 수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박원순 시장님의 이전의 삶들을 생각했을 때 이런 방식의 추모가 제대로 된 추모가 될 수 없다.
▷김태현 : 오히려.
▶류호정 : 시민들이 오히려 추모할 시간을 빼앗는 거라고도 생각하고요. 민주당이나 다른 정치인분들께는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처음에 저도 이게 논란이 됐을 때 말 자체를 안 하는 게 오히려 낫지 않나. 왜냐하면 피해자에게는 또 이게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일 수 있잖아요. 그런데 언론에서도 다루기 시작했고 만약에 저희가 말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그 제작진의 인터뷰만 계속, 그러니까 일방의 입장만 계속 나가게 될 것이기 때문에 저도 인터뷰가 들어왔을 때 했었는데 이제 피할 수 없게 된 상황이라면 적극적으로 좀 더 피해자 곁에서 연대를 해 주시면 좋겠다. 그런 말씀드리고 싶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마지막 주제입니다. 장 최고, 퀴어문화축제라는 것 있잖아요. 퀴어문화축제가 얼마 전에 대구에서도 대구시장하고 경찰청장의 약간의 충돌이 있었는데 서울에서 오는 7월 1일에 개최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서울시가 주최 측의 서울광장 사용을 금지했다. 그러니 여기에 대해서 이거 차별하는 것 아니야, 성소수자를? 이런 일각의 지적도 있던데 이것 어떻게 보시나요?
▶장예찬 : 지자체장의 정당한 권한이죠. 이런 것 각각 알아서 잘 판단하려고 우리가 지방자치 하는 것 아닙니까?
▷김태현 : 지자체마다 다를 수 있다?
▶장예찬 : 그럼요.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는 오세훈 시장이나 홍준표 시장이 본인들의 정치적 판단을 내린 것이고 또 행정적으로 그 부분은 여러 논란의 소지는 될 수 있을지언정 저는 존중받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나라도 그렇고 세계적으로 성소수자나 이런 분들이 차별 많이 받는다고 하겠지만 과거처럼 아예 존재 자체가 드러나지 않아서 이런 큐어퍼레이드를 통해서 우리 여기 있다고 알릴 정도의 상황인가. 시대가 계속 변했잖아요. 국회의원들 과거에는 군사정권 시절에는 불체포특권 필요했죠. 그런데 지금도 그걸 헌법상의 권리라고 지키겠다 서약 안 하는 사람들 시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뒤떨어진 정치인이라고 저는 보는데 퀴어퍼레이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존재 가치가 언론이나 매스미디어에 노출되지 않았던 시대의 퀴어퍼레이드와 지금 그냥 TV 드라마나 영화, 특히 디즈니나 마블 같은 경우는 지나친 PC주의로 성소수자 아니면 주인공 하기 힘들어졌다는 이런 자조적인 이야기까지 나오는 마당에 이렇게 대중적·국민적 정서와 많이 동떨어진 과격하고 지나치게 도발적인 형태의 퍼레이드가 필요한가. 저는 이제는 동의가 잘 안 되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데 이 부분은 또 너무 깊이 들어가면 성소수자 현황에 대한 토론이 돼야 하는데 그걸 지금 우리가 하자는 건 아닌 것 같고 허가를 내주느냐 마느냐는 저는 지자체장의 정당한 권리고요. 만약 또 내주는 지자체가 있다면 그 판단에 대해서 해당 자치단체장이 정치적 평가를 받으면 되는 거죠.
▷김태현 : 박성민 전 최고의 이야기 좀 들어보겠습니다, 이 이슈에 대한.
▶박성민 : 그런데 퀴어문화축제 같은 게 장 최고의 말씀에 따르면 존재를 알리기 위한 목적이 가장 주된 목적이었다는 식으로 읽히는데요. 그런 논리면 사실 외국에서는 할 이유가 없죠. 왜냐하면 외국은 저희보다 훨씬 더 퀴어라는 개념에 대한 이해도 훨씬 높고 실제로 오픈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 상황인데 그럼 그 사람들은 왜 합니까? 어쨌든 사회적으로 분명히 의미가 있는 이슈다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다만 서울시에서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똑같은 기간에 다른 축제가 신청이 들어왔고 심사를 해 봤더니 그 축제가 더 우선시 된다는 조례가 있다는 식으로 변명을 하고 있는데 저는 이건 누가 봐도 이게 퀴어문화축제이기 때문에 뒤로 밀렸다고 생각을 해요. 왜냐하면 신고순위가 동일한 경우에는 신고자들 간에 협의나 조정을 분명히 할 수 있다고 절차상에 보장이 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에서 조정하는 회의라든지 별도로 통보하거나 설명하는 내용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회의록도 혐오 발언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이 있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류호정 의원의 의견을 마지막으로.
▶류호정 : 저는 홍보를 좀... 과격하다고 하셨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거기 퍼레이드가 뭐니뭐니해도 하이라이트인데 4시부터 하니까 꼭 와주셨으면 좋겠고 거기 트럭 그리고 일부 행진 대열이 나가고 트럭 나가고 대열 나가고 하는데 트럭마다 선곡이 달라요. 저는 나이상 한 15년 전 최신곡을 좋아하는데 그런 걸 골라 가는 재미도 있고요. 생각이 다른 분들이 의사가 있다면 저는 같이 가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서로 제가 대신 장예찬 최고께서 말씀하신 어떤 곳에 또 가보는 거죠,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서.
▷김태현 : 상대를 이해하기 위해서.
▶류호정 : 그런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그리고 사실 이전 현황들을 좀 말씀드리리면 코로나 직전에 한 15만 명 정도 참여하는, 소수 행사가 아닙니다. 사실 시대적 흐름이라고 보고 있고요. 몇몇 분들 때문에 병목현상을 겪고 있지 않나 생각을 하는데 너무 많은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고 시간이 없군요.
▷김태현 : 없습니다.
▶류호정 : 많이 참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MZ토론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죠. 지금까지 류호정 의원, 박성민 전 최고위원, 장예찬 최고위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장예찬, 박성민, 류호정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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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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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3년 6월 28일(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 류호정 정의당 의원
▷김태현 : 수요일 2부 MZ토론 시간입니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박성민 민주당 전 최고위원, 류호정 정의당 의원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장예찬, 박성민, 류호정 : 안녕하세요.
▷김태현 : 1살씩 젊어진 걸 축하드립니다.
▶류호정 : 감사합니다.
▷김태현 : 어때요? 만 나이로 통일하니까 좀 편해졌어요?
▶박성민 : 아직 뭐.
▶류호정 : 별로 그런 건 없죠.
▶장예찬 : 하루 됐는데 뭘 편해지고말고.
▷김태현 : 정부 정책에 대해서 여당 최고위원이 시큰둥한데요, 지금?
▶장예찬 : 진행 잘하신다.
▶류호정 : 그런데 한동안은 한국 나이랑 만 나이를 동시에 얘기할 것 같아요. 만 서른입니다. 한국 나이로는 서른둘이고요. 이런 식으로 할 것 같아요.
▶장예찬 : 그런데 이게 중요한 게 우리가 나이에 따라 위계 서열이나 이런 게 너무 엄격한 사회였잖아요.
▷김태현 : 장유유서.
▶장예찬 : 대한민국이 1살 차이 나도 깍듯하게 형님, 동생이고. 그런데 제가 네덜란드에서 대학 다닐 때 생각해 보니까 친구들 사이에서 "너 몇 살이야?" 물어본 적이 없더라고요.
▷김태현 : 그럼 어떠니까 인사를...
▶장예찬 : 왜냐하면 거기는 같은 대학생이고 하면 그냥 다 친구인 거지 몇 학년이다, 몇 살이다 해서 딱히 더 뭔가 달라지는 건 없으니까. 그러니까 우리가 갑자기 그렇게 서구식 문화로 가자는 것이 아니라 저는 너무 지나치게 딱딱했던 어떤 위계 서열 문화 이걸 좀 극복하는 데 이번 만 나이 도입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김태현 : 당에서도 서열 문화를 좀 풀어서 내년 공천에서도 청년 위주로 물갈이를 하자, 이런 원대한 포석?
▶장예찬 : 진행을 정말 잘하시네.
▷김태현 : 기가 막히죠?
▶장예찬 : 거기서 그 얘기가 나올 줄은 몰랐는데. 그런데도 너무 딱딱하다는 말이 있잖아요. 그래서 저는 아무튼 이제 동생들이 저한테 반말하고 해도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걸로 그냥.
▷김태현 : 맞아요. 이게 장유유서가 꼭 나쁘다고 볼 수는 없는데 그게 너무 사회를 강하게 지배하면 뭐랄까. 나는 언로라든지 소통이 좀 막히는 그런 단점도 있는 것 같아.
▶류호정 : 그런데 젊은 정치인들은 사실은 보통 만 나이가 되면 다들 대체로 좋아하는데 젊은 정치인들은 사실 일부러 한국 나이 이야기할 때도 좀 있었거든요. 사실 저는 이제 만으로는 삼십 됐는데 30대는 젊다고 생각하지 어리다고는 생각 안 하는데 하도 그런 얘기를 들으니까 일부러 한국 나이로 얘기하는 거죠. 그런데 이제 못하게 돼서 슬프네요.
▷김태현 : 30대는 젊죠. 질풍노도의 시기죠.
▶장예찬 : 제가 지방에 이번에도 재보궐선거 유세 다니고 전당대회 다니면서 지방 곳곳 가잖아요. 그럼 50대 선배들이 지방에서는 너는 아직 젊으니까 다음 기회가 있어, 나중에 나와 이런 이야기를 듣는데요. 그러니까 이 만 나이 도입과 함께 김태현 앵커님이 말씀 잘해 주셨는데요. 다음 총선에서는 정치권의 세대교체 돌풍도 화끈하게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김태현 : 박성민 최고, 제가 사실 방송 전에 박성민 최고가 만으로 몇 살인가를 듣고서는 한편으로는 부럽고 한편으로는 놀라고.
▶박성민 : 화내신 거 아니었어요?
▷김태현 : 부러운 거죠. 그런데 박성민 전 최고가 사실 정치 시작할 때 나이, 최고위원 할 때 나이가 굉장히 어린 나이잖아요. 지금보다 몇 년 전이니까.
▶박성민 : 청년 대변인으로 시작했을 때가 한국 나이로 24살, 만으로 스물둘이었고요. 그다음에 최고위원 할 때가 스물다섯이었고 비서관 할 때가 스물여섯이어서.
▶장예찬 : 이 정도면 여자 YS예요.
▷김태현 : 다음 총선에 만약에 배지를 다시면 진짜 YS의 기록을 깰 나이인데.
▶박성민 : 그런데 YS가 만 26세에 하셨을걸요?
▷김태현 : 그러면 다음 총선에 박성민 전 최고가 배지 달면 몇 살입니까?
▶박성민 : 저는 만 스물일곱?
▷김태현 : YS의 기록을 1년 차이로. 어쨌든 그 어린 나이라는 것 때문에 정치권에서 혜택을 받은 게 많다고 보세요 아니면 좀 불편한 것들이 많았어요? 나이가 어리다는 점이.
▶박성민 : 사실 혜택을 받았다고 하기에는 청년으로 취급하는 나이의 폭이 저희가 만 45세까지여서 사실 그건 메리트를 잘 못 느끼겠더라고요, 워낙 폭넓게 인정을 하다 보니까. 그런데 오히려 좀 무시당하는 그런 건 사실 있었죠.
▷김태현 : 나이도 어리면서 뭘, 이런.
▶박성민 : 그런 건 아니었는데 오히려 제가 정치권 밖에 있다가 당에 들어온 사람이다 보니까 그렇게 쉽게 말을 놓으시거나 쉽게 동생처럼 대하시는 분은 또 은근 없었어요. 그런데 다만 이런 거죠. 나이가 어리니까 그냥 지나갈 사람으로 보는 거죠. 저는 그런 말 되게 많이 들었어요. 여기서 좋은 경험 쌓고 나가서 좋은 직장 잘 다녀라. 그런데 제가 직장을 다닐 거면 여기 그렇게 그 어린 나이에 갔겠습니까? 그건 사실 한국사회에서 손해 볼 수 있는 일인데. 그런 말씀 되게 많이 하셨었어요. 많이 들었었어요.
▷김태현 : 마치 인턴처럼 취급하는 건가?
▶박성민 : 맞아요. 그러니까 이게 되게 극명하게 느껴졌던 게 같이 정치를 했던 청년정치인, 물론 저보다 나이는 많고. 같이 식사를 선배 의원분들이랑 하게 되면 그분한테는 출마 얘기를 하세요. 그래서 지역구는 어디 생각하고 있냐 이렇게 얘기하시는데 저한테는, 물론 제가 피선거권이 없기는 했지만 박 최고는 잘 경험 쌓아서 좋은 사회에서 좋게 하기를 바란다, 이런 거 있잖아요.
▷김태현 : 취직 어디서 할 거야? 추천서 필요하면 얘기해 이런 거야?
▶박성민 : 그런 거죠. 유학을 갔다 오라는 둥 등등등. 아무튼 선거 출마는 저한테 없는 그런 거였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쨌든 결론을 아름답게. 저희 MZ토론의 항상 공통된 결론은 내년 총선에 물갈이를 해서 양당, 제3당 자라나는 청년들에게 많은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
▶장예찬 : 그런데 제 얼굴에 침 뱉기일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장경태나 김남국 하는 걸 보니까 저희가 국민들 앞에 젊은 사람이라고 잘 봐주세요라고 하기 좀 민망하거든요. 청년이라고 다 좋은 정치하고 무조건 교체돼야 되는 것은 아니고요. 그렇게 수준 낮은, 청년세대 얼굴에 먹칠하는 사람들은 같이 또 구태와 함께 몰려가야죠. 밀려나야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장예찬 최고가 오면 그냥 넘어가는 법은 없어.
▶박성민 : 훈훈하게 끝내려고 했는데 꼭 이렇게.
▶장예찬 : 사람이 훈훈한 사람이 아닙니다, 저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본격적인 정치권 얘기 좀 해 보죠. 이낙연 전 대표 돌아왔잖아요. 박성민 전 최고한테 먼저 물어야 되겠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 첫 들어와서 공항에서 환영 인파 그다음에 이낙연 대표의 메시지, 그 음성, 톤. 여기서 뭘 보셨나요?
▶박성민 : 저는 이제 정치 재개를 제대로 해 보겠다는 각오가 좀 읽혔다고 생각을 해요. 저는 사실 일각에서는 메시지 수위가 너무 강하다, 갑자기 엄중낙연이 달라졌다 이렇게 얘기를 많이 하시던데.
▷김태현 : 목소리 톤이 더 높아졌어요.
▶박성민 : 그런데 목소리 톤이 높아진 건 그냥 사람이 많고 하니까 좀 크게 말씀하시려고 한 거였고요. 원래 선거 때 연설하실 때 보면 그 정도로는 했어서 저는 익숙했었는데 어쨌든 정치 은퇴 선언을 하신 적은 없고 그리고 문재인 정부 때 국무총리로 역할을 하셨던 분이기도 하고 당 대표까지 역임하셨던 분이다 보니 지금의 정치권에서 윤석열 정부를 향한 견제라든지 아니면 민주당을 위한 역할이라든지 이런 부분에서 본인이 폭넓게 쓰일 수 있다고 판단하신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그동안은 어떻게 보면 잠깐 정치권을 떠나 있었지만 이제 내가 다시 돌아왔다는 약간의 컴백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고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장예찬 최고, 이낙연 전 대표가 돌아와서 한 얘기의 수신자는 윤석열 대통령입니까, 이재명 대표입니까?
▶장예찬 : 그러니까 그게 애매모호하다는 것부터가 이낙연 전 대표가 아직까지 별로 안 변했다는 뜻인 것 같아요. 이게 메시지가 누구를 향해서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간명하고 명확하게 전달돼야 되거든요. 그런데 이재명 대표와도 대립각을 세우고 싶고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한마디 해야겠고. 그러니까 생각이 너무 많으세요, 이분은. 저는 이재명 대표나 친명계 입장에서 볼 때 이낙연 전 대표는 굉장히 만만한 상태다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게 사실 정치를 제가 해 보니까요. 민주당이랑 싸우는 것보다 당내 싸움이 더 살벌하잖아요. 그런데 이낙연 전 대표는 살벌한 당내 싸움을 해 본 적이 없어요.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는 성남시장 할 때도 대선 경선 나가서 그 당시 절대적 지지를 받는 주류였던 문재인 당시 후보와 물고 뜯고 싸워본, 그러니까 적어도 전투력과 구력에 있어서만큼은 인정을 할 수밖에 없는 상대인데 이낙연 전 대표는 전남지사 하다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총리로 뽑아준 이후로 그냥 평온하게 계속 레드카펫, 꽃길 걷다가 갑자기 이재명 대표한테 확 잡아먹힌 케이스거든요. 그럼 지금 이분이 와서 내가 그냥 이재명 대표가 잘 못하면 그다음 찬스가 자연스럽게 나에게 오겠지? 감나무 밑에서 입 벌리고 있으면 안 되는 거예요. 정말 제대로 싸워서 이재명의 노선이 맞냐. 이낙연의, 이분이 중도실용이라면 이 노선이 맞냐. 한번 죽기 살기로 싸울 각오를 해야 되는데 당내 싸움을 그렇게 세게 해도 되나? 야당이니까 정부 비판도 해야 되고. 이렇게 오락가락한 태도로는 실전에서 단련된 이재명 대표 못 이깁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류호정 의원, 이낙연 대표가 못다 한 책임을 다하겠다.
▶류호정 : 저는 적극적으로 말씀하셨다고 느꼈거든요. 왜냐하면 저는 대정부질문에서 보통 뵀기 때문에 되게 조곤조곤 말씀하셔서 이번에 좀 세게 말씀하시는구나 싶었는데 못다 한 책임이라고 하면 여러 가지가 있겠죠. 이재명 후보에게 져서 정권을 빼앗긴 책임이거나 아니면 이재명 후보를 열심히 돕지 않아서 그 이후에 정권을 빼앗긴 책임이거나 그런 것들일 텐데 저는 향후에 활동을 하신다면 사실 지금 민주당이 혁신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고 어찌 보면 새로 리더의 자리가 필요해졌을 때 본인 스스로를 염두에 두시고 이렇게 활동을 하시는 것 같거든요. 그러면 혁신위라 하면 사실 성찰에서부터 오는 것이기 때문에 본인 성찰에 관한 메시지도 나와야 하지 않을까. 과거에 조국 시국에 좀 더 적극적으로 말했어야 했는데라든지 문재인 정부 시절에 다하지 못한 책임이라든지 그런 것들 먼저 얘기하고 가시면 훨씬 낫지 않을까, 현재 민주당 내에서 보기 힘든 태도이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합니다. 종로가 지역구셔서 사무실 거기 둔 건 별로 이상하지 않은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렇죠. 종로가 지역구였으니까. 박성민 전 최고, 제가 아까 장예찬 의원한테 윤석열 대통령이 수신자입니까, 이재명 대표가 수신자입니까라는 질문을 왜 드렸냐 하면 정부 비판은 야당 전 대표였으니까 당연히 정부 비판할 수 있죠. 그런데 나라가 잘못되고 있다, 그것도 할 수 있죠. 그런데 이렇게 된 게 본인 때문이다라는 얘기를 하잖아요. 만약에 본인이 나가서 대선 본선에서 졌으면 내가 후보였는데 내가 잘못해서 0.7%포인트 차로 져서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이 돼서 나라가 이렇게 됐습니다. 죄송합니다. 이것도 아니고 본인은 경선에서 떨어진 사람인데 본인 때문에 이렇게 됐다고 하면 앞서 류호정 의원 얘기한 대로 본인이 선거를 열심히 안 도와서 이재명 대표가 낙선해서 그런 건가요? 아니면 본인이 후보를 나갔으면 대통령이 됐을 텐데 본인이 후보가 안 되고 이재명 대표가 후보가 돼서 대선에서 졌다 이런 얘기인 건가요?
▶박성민 : 그런데 저는 그건 수신자를 이재명 대표로 상정을 하고 이야기를 했다는 것은 너무 좀 지나친 시각이다라고 판단을 하고요. 그 문장은 그냥 그대로 해석하시면 돼요. 지금 민주당 정치인 중에 윤석열 정부가 이렇게 잘못된 정치를 하고 있다는 현실에 대해서 책임감을 안 느끼는 정치인이 있습니까? 다 마찬가지예요. 다 민주당의 정치인으로서 대선을 함께 치렀고 또 이재명 대표를 지원해서, 이재명 후보를 지원해서 대통령을 만들려고 했던 사람들이고. 그러니까 그건 결국 이재명 대표 개인을 세우려고 했던 과정뿐만 아니라 사실은 민주당의 승리를 쟁취하려는 과정이었잖아요. 그런데 거기서 실패를 한 거죠. 그렇다고 한다면 민주당 전체적으로 정치인들은 모두 다 도의적인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고 저는 여기서 저의 탓도 있다고 말씀을 하신 건 그런 정치인으로서의 도의적인 책임감 그리고 사실은 민주당 대표도 역임했었고 문재인 정부 총리도 했던 사실은 중량감 있는 인사로서 본인이 좀 더 크게 책임감을 느낄 수 있죠. 왜냐하면 직전 정부를 본인이 총리로서 하기도 했었고 또 직전에 당 대표로서 당을 운영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여러 가지 복합적인 책임감을 느낀다는 것이지 내가 후보가 아니었기 때문에 졌으니까 내 부족함을 탓한다. 이런 차원은 약간 너무 갈라치기적 시각이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제 시각은 아니고요. 그런 일부의 분석 기사가 있더라, 이 얘기입니다.
▶박성민 : 그러니까 보면 지금 싸움 구경이 제일 재미있다고 자꾸 국민의힘에서는 고차원적으로 분석을 하세요, 자꾸. 이제 어떤 구도가 생길 거고 그걸 통해서 어떻게 흘러갈 거고. 이렇게 굉장히 내다보시는 분석들을 많이 하는데 원하는 대로 그렇게 당이 갈라지지 않을 거다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주제를 바꿔보죠. 후쿠시마 오염수 얘기 좀 해 보겠습니다. 먹방 대 단식. 제 왼쪽에 있는 장예찬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최고위원, 먹방파. 파 자를 붙일게요. 그다음에 류호정 의원, 이정미 대표 단식. 그다음에 박성민 최고위원, 우원식 의원 단식, 단식파. 제가 왜 이렇게 말씀드리냐 하면 기사들을 쭉 보면 먹방과 단식에 대해서 아주 호의적인 것 같지는 않아요. 약간 희화화되는 그런 기사들이 나오고 있고 사설들을 봐도 과연 이 문제를 한쪽은 단식, 한쪽은 먹방, 한쪽은 먹방, 한쪽은 단식. 이렇게 푸는 게 맞냐는 시각들이 좀 있는 것 같은데 각 당 입장 좀 들어보죠. 어디부터 할까요?
▶장예찬 : 저부터 할게요.
▷김태현 : 일단 먹방.
▶장예찬 : 일단은 양비론적 시각으로 이걸 접근하고 팔짱 끼고 먹방이 뭐냐, 단식은 또 뭐냐 이러는 분들은 배가 불러서 그래요. 현장을 좀 가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저희가 김기현 후보 100일 출범 만찬으로 노량진 수산시장 갔더니 상인분들이 눈물 글썽이면서 고맙다고 하시더라고요. 지금 정말 괴담이나 선동 때문에 장사 안 돼서 어려운데 이렇게 와서 홍보해 주니 고맙다. 또 김기현 대표가 이철규 사무총장과 함께 성주 참외농가 방문해서 이야기 들은 것도 거기 계시는 농업인분들이 정말 많이 고마워하셨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회를 먹고 참외를 먹는 게 본질적인 해결책은 아니죠. 이게 본질적 대안은 아닙니다, 당연히. 다만 괴담이나 선동 때문에 과거에 너무 힘들었던 전례가 많은데 일찍 나서서 여당 지도부가 관심을 환기시키면서 우리 먹거리 괜찮습니다. 그러니까 국민 여러분, 저희도 먹으니까 안심하고 많이 먹어주세요 하는 게 그분들에게 분명한 도움이 되고 있고 정치 성향 떠나서 상인과 어민, 농업인분들이 반가워하는 일인데 이걸 가지고 팔짱 끼고 비판하는 사람들은 물고기 한 마리, 참외 한 박스라도 팔아주는 데 도움이 되어봤냐. 그래서 본질적으로 과학적 검증기준을 가지고 우리가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서 맞서는 건 계속해야죠. 국민 여러분께 천 번이고 백 번이고 설명 더 드려야 합니다. 그런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이렇게 먹거리 촉진을 위해서 노력하는 것도 현장에서 많이 반겨주시고 도움이 되는 일이기 때문에 이걸 마치 나는 되게 똑똑한 지식인인데 먹방 같은 것 안 해 하면서 비아냥거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국민의힘의 먹방에 대한 이야기 어떻게 들으셨어요? 반론 있으시면.
▶류호정 : 그런데 저도 요즘 회를 좀 더 많이 먹기는 해요. 항상 이런 문제 생기면 그 사이에서 허리가 휘는 게 소상공인분들이어서 실제로 조금 매출이 줄었다고 하시고 해서 그냥 개인적으로 내가 소비를 뭔가 한다면 조금 더 회를 먹는 그런 정도인데 지금 그래도 이 정도로 하고 있는 것은 시민들께서 조금 답답하신 거잖아요, 먹방 대 단식으로까지 표현을 하는 것은. 사실 원래 장외투쟁 이런 것들은 소수정당이나 아니면 아예 원외에서 시민단체들이 많이 하는 말 그대로 그런 거였는데 다 뛰쳐나가서 투쟁 아니면, 투쟁 대 투쟁으로 지금 가고 있는 거죠. 그래서 저도 사실은 이정미 대표님 그렇게 하시는 것에 대해서 왜냐하면 건강도 걱정이 되고 해서 조금 만류를 하기는 했는데 또 한편으로는 막아야만 하는 것도 있고 달리 지금 경색된 국면에서 다들 투쟁만 하고 있고 있는 힘을 다해서 싸우고만 있어서 오히려 서로 극단적인 방식을 선택하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지금 이 후쿠시마 문제뿐만 아니라 모든 국정 주요 현안에 대해서 이런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국회 구성원으로서 좀 부끄럽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하고 그런 마음입니다.
▷김태현 : 박성민 최고, 야당의 단식에 대해서 어떤 입장입니까?
▶박성민 : 말씀하신 대로 최후의 수단인 거죠. 지금 사실 장외집회를 한들 또는 여당에게 계속해서 무언가를 촉구를 하고 국회에서 하다못해 특위 구성하자고 합의까지 했는데 IAEA 보고서 나온 다음에 하자고 계속 국민의힘이 미루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국회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지금 피하고 있는 거죠. 그렇다고 한다면 이제 각개전투인데 각자 플레이를 하는 거란 말이에요. 그런데 문제는 저는 왜 국민의힘이 전선을 민주당이랑 긋는지를 이해할 수가 없다는 거죠.
▷김태현 : 일본이랑 그어야 된다는 취지인가요?
▶박성민 : 왜냐하면 이 문제는 사실 이게 여야가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은 다 동의를 하실 거고 다만 국민의힘은 계속 괴담이다, 선동이다 이야기를 하면서 민주당이 제기하는 의혹 자체를 전부 다 무슨 가짜뉴스처럼 취급을 하시는데 저는 국민들이 회 소비 안 하고 소금 사재기하고 이러는 게 저희가 계속 이것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해서 저희의 주장을 듣고 하시는 거라고 생각 안 해요. 지금의 불안감을 해소할 만한 제대로 된 대안을 정부 여당이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알아서 대비하시고 알아서 준비하시는 거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렇다고 한다면 정부 여당이 지금 해야 될 것은 가서 먹방하고 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하겠다 또는 적극적으로 저지하겠다 아니면 야당의 질문에 대해서 제대로 대답하겠다는 자세를 보여줘야 되는 건데 지금 하는 것 보면 문재인 정부 때 그럼 왜 그랬냐 아니면 지금 하는 것 성주참외 괴담이랑 뭐가 다르냐. 다 이런 가짜뉴스 식으로 치부하는 것밖에 안 된단 말이에요. 너무 1차원적이고 사실은 얄팍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당연히 현장에서는 반응 좋겠죠. 도와드리는 일이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지금 이렇게 전선을 그어서 제대로 된 대답도 못 내놓고 일본을 옹호하는 데 급급하다면 판단은 국민들이 다 하실 거다라고 생각합니다.
▶장예찬 : 저희는 제대로 된 대답을 다 내놓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최고의 전문가들, 경희대 정범진 교수나 카이스트 정용훈 교수 같은 분들이 의원총회도 나오시고 여러 방송을 통해서 객관적 수치와 통계로 후쿠시마의 오염 처리수 방류가 국내 해역이나 국내 수산물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민주당이나 또는 민주당 측을 대리해서 나온 분들이 통계나 근거자료를 제시하지 못하고 밑도 끝도 없는 괴담과 음모론을 계속 내세워서 국민의 공포감을 자극하고 있으니 이 전선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전선이 아니라 과학과 괴담의 전선인 것이고요. 통계와 공포의 전선인 것이죠. 그리고 아무리 들으시는 청취자분들이나 국민 여러분께서 우려를 하셔도 아닌 건 아니다라고 말씀드리는 것이 정치권의 역할인데 천일염 같은 경우는 삼중수소가 물이기 때문에 소금 만드는 과정에서 증발하면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아요. 그리고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같은 경우는 동해 건너편 저쪽 해역에서 태평양 방향으로 방류가 되는데 우리나라 천일염 산지 대부분은 또 서해 쪽에 몰려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과학적으로 인과관계가 하나도 맞지 않는 사재기이기 때문에 그건 우려하시는 국민들에게 우려를 이해합니다라고 말하면서도 아닌 건 아닙니다라고 또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저는 정치권에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청취자 문자 소개하면서 저희가 2부를 마무리하죠. 오늘 커피 많이 쏜답니다, 이상은 PD가. 황선홍 님, "둘 다 왜 하는지 모르겠어요. 먹방이나 단식이나 둘 다 정치쇼로 보입니다." 하셨고요. 이재규 님께서는 "시민단체가 할 일을 왜 국회에서." 먹방이나 단식은 시민단체가 해야 된다, 이런 입장이신 것 같아요. 국회에서는 머리 맞대고 해결책을 내놔야지 이런 취지이신 것 같고요. 2469님, "맞아요. 방류에 따른 우리의 준비가 뭐가 필요한지 말해 줘요." 이 맞아요는 누구 얘기에 맞다고 하신 건지, 제가... 어쨌든 황선홍 님, 이재규 님, 2469님께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서 커피쿠폰 저희 이상은 PD가 보내드린답니다. 9418님께서 "서울버스 5625 기사입니다. 아침마다 김태현의 정치쇼 잘 듣고 있습니다. 커피 한잔 먹고 싶어요. 커피 주세요." 드려야죠. 드립니다. 버스기사님들이 잘해 주셔야 돼요. 왜냐하면 버스기사님들이 채널 선택권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들으실 수밖에 없어, 버스 타고 다니시는 분들은. 우리 기사님께 커피쿠폰 한 장 보내드리고요. 이 얘기 좀 해 보죠, 신당. 내가 류호정 의원 나오면 꼭 물어보고 싶은 게 있었습니다, 얼마 전에 이정미 대표 제가 인터뷰를 해서. 정의당 얘기부터 좀 물어보죠. 지난 주말이잖아요.
▶류호정 : 그렇죠, 전국위원회가.
▷김태현 : 제3세력과 연대해서 재창당 결정을 내렸다.
▶류호정 : 신당 창당 결정을 내렸죠.
▷김태현 : 신당 창당. 그런데 제가 이정미 대표한테 뭐라고 물었냐 하면 자강론이 아니고 신당론으로 가는 겁니까? 이런 취지의 질문을 했더니 이정미 대표의 답은 자강론 아니면 신당론, 이것 양자택일이 아니다, 같이 가는 거다. 자강이 돼야 신당을 하지, 이런 취지의 대답을 했거든요. 맞습니까?
▶류호정 : 그 부분만 떼어놓고 보면 사실 틀린 말은 아니라고 저도 생각해요. 그런데 저번주에 저희가 전국위원회에서 정해진 내용을 압축하면 노동, 녹색 그리고 제3정치세력과 함께 신당을 창당한다 이런 거였고 이 한 문구를 만들기까지 당내 여러 의견을 가진 분들과 거의 한 달, 두 달 이야기를 해서 만들어진 것이거든요. 제3세력이라는 것도 저희가 이렇게 포함해 놔야 된다. 왜냐하면 지금 정치세력으로서 더 많은 권력을 획득하고자 하는 집단이 가능성을 닫아두는 방식으로 문구를 작성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리고 다른 분들도 다 동의하셔서 결국 이런저런 토론이 있었지만 80명 정도 중에서, 전국위원. 66명? 거의 압도적인 가결을 했거든요. 그런데 그 뒤로 몇몇 지도부들께서, 사실 이런 것들이 우려가 다 반영돼서 통과가 된 것인데 나가서 제3세력은 빼고 말씀을 하시는 거죠. 녹색, 노동 이런 부분만. 그런데 사실 그렇게 하면 도로 민주노동당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결국 자강론 안에서만 머무르는 정도란 말이에요, 보던 분들 또 만나서 어떻게 해 보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저희가 이제 정치권력 획득을 목표로 하는 정치집단이잖아요. 그래서 가능성을 너무 닫아두는 방향으로 벌써부터 재단해서 그렇게 하시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김태현 : 사실 저도 이정미 대표한테 그 부분을 물었어요. 금태섭 전 의원이나 양향자 전 의원과의 연대는 이정미 전 대표가 인터뷰를 통해서 일단은 쉽지 않다고 얘기한 거고 그럼 다 빼고 나면 녹색, 노동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파이를 키우기는 좀 한계가 있지 않느냐는 저도 같은 질문을 드렸거든요. 그러면 류호정 의원 같은 경우에는 금태섭 전 의원이나 양향자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놔야 된다는 이런 입장이신 거예요?
▶류호정 : 저는 굳이 닫아놓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사실 또 저희가 먼저, 그러니까 정의당 소속 사람들이 먼저 이 얘기하는 것도 사실은 조금 우스운 얘기예요. 왜냐하면 금태섭 의원님과는 토론 한 번 했을 뿐이고, 제가. 저희 세 번째 권력이. 그리고 양향자 의원님과는 아마 당내에서 통화도 하신 분 없을걸요. 그러니까 상대방은 아무런 얘기를 하지 않았는데 나서서 벌써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고 하면 당연히 불쾌하죠. 그러니까 삶의 궤적을 볼 때 금태섭 의원은 안 된다고 말씀하셔서 대표님이, 그래서 금태섭 의원이 화내고 하셨잖아요. 이런 일들이 발생을 하는 거죠. 굳이 그렇게까지 이렇게 선을 그어야 할까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장혜영 의원과 같이 이끌고 있는 세 번째 권력, 그 세 번째 권력도 지난주 정의당에서 통과된 제3지대 신당론, 여기에 100% 찬성하십니까?
▶류호정 : 그 문구는 저희도 같이 작성한 거예요. 제3세력이라는 문구, 한 단어를 넣는 것에 저희도 영향을 미쳤고 그대로 진행이 된다면 저희도 달리 반대하거나 하지는 않을 건데 다만 그렇게 문구 작성을 해놓고 끝나자마자 진행되는 기자간담회나 인터뷰에서는 그 부분을 빼고 말씀하시니까. 그러면 이런 거죠. 국회 내에서 아무리 토론하고 해 봐야 소용없다 하는 것처럼 정의당 안에서도 이러고 있으면 어쩌자는 거지 하는 생각이 조금 드는 거죠. 사실 지금은 제3지대에서 어떤 비전을 만들고 시민들께 어떤 약속을 할 것인지 논의를 해야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장 최고, 제3지대 얘기들 많이 나오잖아요, 지금. 금태섭 전 의원과 양향자 의원의 신당 어떻습니까? 어떻게 전망하세요?
▶장예찬 : 저는 잘 안 될 거라고 보지만 긍정적이라고 평가합니다.
▷김태현 : 잘 안 될 거지만 긍정적이라는 건.
▶장예찬 : 잘 안 될 거라는 것은 아무래도 우리 정치에 강력한 인물, 구심점이 없으면 총선에서, 현실 정치에서 성과를 거두기 힘든데 현재까지 나오는 제3세력 중에 강력한 대선주자급 구심점은 보이지 않는 것 같아요. 그리고 새로워야 되는데 류호정 의원님의 세 번째 권력은 새로워요. 그런데 금태섭 의원님이나 이런 분들은 훌륭한 분들이지만 이제 더 이상 참신한 카드는 아니다. 그분들도 중도나 제3권력 이야기한 지 어언 다 10년 지난 분들이라서 제가 현실적 전망은 그렇게 밝게 평가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양당 내부에서 개혁을 하는 동력이 또 있고요. 바깥에서 개혁을 할 수 있는 동력이 있는데 이게 지금 무당층 비율이 굉장히 높아지고 있잖아요. 그만큼 양당에 대한 비토 정서가 높다는 뜻인데 밖에서 뭔가 개혁을 하는 분들이 총선 국면에서 합당도 하게 되고 통합도 하게 되고, 저는 이런 흐름들이 긍정적이라고 보거든요. 이것이 국민의힘과 민주당에게 좋은 자극제가 돼서 양당을 좀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면 그 자체는 또 충분히 긍정적인 시도라고 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어려움이 있을지언정 이러한 움직임 자체가 한국정치에 득이 되면 득이 됐지 나쁜 영향을 끼칠 거라고 보지는 않아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박성민 전 최고에게는 다른 주제 물어볼게요. 박원순 전 서울시장 다큐멘터리 개봉한다는데 여성단체 46곳이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핵심은 피해자를 향한 가혹한 2차 가해라는 것이고. 그런데 여기에 박지현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당내에서 아무도 박원순 미화 다큐 비판을 안 한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던데 이 상황은 어떻게 보시나요? 정말 민주당 내에서 비판 목소리가 전혀 없습니까?
▶박성민 : 그렇다고 보기에는 어쨌든 이미 한번 이 사안에 대해서 저희 당의 입장은 정리하고 지나간 바가 있습니다.
▷김태현 : 어떻게요?
▶박성민 : 당시에 권익위의 판단이 나왔을 때.
▷김태현 : 예전에.
▶박성민 : 저희가 한번 사과를 공식적으로 수석대변인 명의로도, 당 대표가 직접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죄송하다, 피해자분께 죄송하다고 반성과 사죄의 말씀을 드린 적이 있었고요. 그리고 지자체장의 성범죄에 따른 판단은 사실 선거 참패로 저희는 받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점에서 박원순 다큐에 대해서 국회에 지나다니시는 민주당 의원님들 붙잡고 물어본다면 다들 하면 안 된다고 말씀하실 거예요. 그런데 이게 만약에 명시적인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말씀을 박지현 위원장이 하신 거라면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박원순 시장에 대한 다큐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하고 이것을 상영하는 것 자체가 결국에는 박원순 시장에 대한 미화의 성격이 분명히 있는 것이고 이건 여전히 의심과 2차 가해 속에 살아가고 있는 피해자를 향한 정말 엄청난 공격이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점에서 피해자의 일상회복이 제일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점에는 저희 당도 이견이 없고 그런 점에서 박원순 시장의 다큐 상영을 저희가 절대 옹호하거나 침묵하거나 달가워하지 않는 상황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류호정 의원은.
▶류호정 : 사실 저는 이게 제대로 된 추모도 될 수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박원순 시장님의 이전의 삶들을 생각했을 때 이런 방식의 추모가 제대로 된 추모가 될 수 없다.
▷김태현 : 오히려.
▶류호정 : 시민들이 오히려 추모할 시간을 빼앗는 거라고도 생각하고요. 민주당이나 다른 정치인분들께는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처음에 저도 이게 논란이 됐을 때 말 자체를 안 하는 게 오히려 낫지 않나. 왜냐하면 피해자에게는 또 이게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일 수 있잖아요. 그런데 언론에서도 다루기 시작했고 만약에 저희가 말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그 제작진의 인터뷰만 계속, 그러니까 일방의 입장만 계속 나가게 될 것이기 때문에 저도 인터뷰가 들어왔을 때 했었는데 이제 피할 수 없게 된 상황이라면 적극적으로 좀 더 피해자 곁에서 연대를 해 주시면 좋겠다. 그런 말씀드리고 싶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마지막 주제입니다. 장 최고, 퀴어문화축제라는 것 있잖아요. 퀴어문화축제가 얼마 전에 대구에서도 대구시장하고 경찰청장의 약간의 충돌이 있었는데 서울에서 오는 7월 1일에 개최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서울시가 주최 측의 서울광장 사용을 금지했다. 그러니 여기에 대해서 이거 차별하는 것 아니야, 성소수자를? 이런 일각의 지적도 있던데 이것 어떻게 보시나요?
▶장예찬 : 지자체장의 정당한 권한이죠. 이런 것 각각 알아서 잘 판단하려고 우리가 지방자치 하는 것 아닙니까?
▷김태현 : 지자체마다 다를 수 있다?
▶장예찬 : 그럼요.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는 오세훈 시장이나 홍준표 시장이 본인들의 정치적 판단을 내린 것이고 또 행정적으로 그 부분은 여러 논란의 소지는 될 수 있을지언정 저는 존중받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나라도 그렇고 세계적으로 성소수자나 이런 분들이 차별 많이 받는다고 하겠지만 과거처럼 아예 존재 자체가 드러나지 않아서 이런 큐어퍼레이드를 통해서 우리 여기 있다고 알릴 정도의 상황인가. 시대가 계속 변했잖아요. 국회의원들 과거에는 군사정권 시절에는 불체포특권 필요했죠. 그런데 지금도 그걸 헌법상의 권리라고 지키겠다 서약 안 하는 사람들 시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뒤떨어진 정치인이라고 저는 보는데 퀴어퍼레이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존재 가치가 언론이나 매스미디어에 노출되지 않았던 시대의 퀴어퍼레이드와 지금 그냥 TV 드라마나 영화, 특히 디즈니나 마블 같은 경우는 지나친 PC주의로 성소수자 아니면 주인공 하기 힘들어졌다는 이런 자조적인 이야기까지 나오는 마당에 이렇게 대중적·국민적 정서와 많이 동떨어진 과격하고 지나치게 도발적인 형태의 퍼레이드가 필요한가. 저는 이제는 동의가 잘 안 되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데 이 부분은 또 너무 깊이 들어가면 성소수자 현황에 대한 토론이 돼야 하는데 그걸 지금 우리가 하자는 건 아닌 것 같고 허가를 내주느냐 마느냐는 저는 지자체장의 정당한 권리고요. 만약 또 내주는 지자체가 있다면 그 판단에 대해서 해당 자치단체장이 정치적 평가를 받으면 되는 거죠.
▷김태현 : 박성민 전 최고의 이야기 좀 들어보겠습니다, 이 이슈에 대한.
▶박성민 : 그런데 퀴어문화축제 같은 게 장 최고의 말씀에 따르면 존재를 알리기 위한 목적이 가장 주된 목적이었다는 식으로 읽히는데요. 그런 논리면 사실 외국에서는 할 이유가 없죠. 왜냐하면 외국은 저희보다 훨씬 더 퀴어라는 개념에 대한 이해도 훨씬 높고 실제로 오픈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 상황인데 그럼 그 사람들은 왜 합니까? 어쨌든 사회적으로 분명히 의미가 있는 이슈다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다만 서울시에서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똑같은 기간에 다른 축제가 신청이 들어왔고 심사를 해 봤더니 그 축제가 더 우선시 된다는 조례가 있다는 식으로 변명을 하고 있는데 저는 이건 누가 봐도 이게 퀴어문화축제이기 때문에 뒤로 밀렸다고 생각을 해요. 왜냐하면 신고순위가 동일한 경우에는 신고자들 간에 협의나 조정을 분명히 할 수 있다고 절차상에 보장이 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에서 조정하는 회의라든지 별도로 통보하거나 설명하는 내용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회의록도 혐오 발언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이 있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류호정 의원의 의견을 마지막으로.
▶류호정 : 저는 홍보를 좀... 과격하다고 하셨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거기 퍼레이드가 뭐니뭐니해도 하이라이트인데 4시부터 하니까 꼭 와주셨으면 좋겠고 거기 트럭 그리고 일부 행진 대열이 나가고 트럭 나가고 대열 나가고 하는데 트럭마다 선곡이 달라요. 저는 나이상 한 15년 전 최신곡을 좋아하는데 그런 걸 골라 가는 재미도 있고요. 생각이 다른 분들이 의사가 있다면 저는 같이 가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서로 제가 대신 장예찬 최고께서 말씀하신 어떤 곳에 또 가보는 거죠,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서.
▷김태현 : 상대를 이해하기 위해서.
▶류호정 : 그런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그리고 사실 이전 현황들을 좀 말씀드리리면 코로나 직전에 한 15만 명 정도 참여하는, 소수 행사가 아닙니다. 사실 시대적 흐름이라고 보고 있고요. 몇몇 분들 때문에 병목현상을 겪고 있지 않나 생각을 하는데 너무 많은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고 시간이 없군요.
▷김태현 : 없습니다.
▶류호정 : 많이 참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MZ토론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죠. 지금까지 류호정 의원, 박성민 전 최고위원, 장예찬 최고위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장예찬, 박성민, 류호정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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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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