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목사안수를 허용하지 않는 예장합동총회가 여성사역자 지위향상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여성 목사안수를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대해 여성안수와 지위향상은 다른 것이라는 의견 차이도 나타났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는 지난 2017년부터 여성사역자지위향상위원회를 두고 있습니다.
총신대 신대원을 졸업한 여성동문회원 등 교단 내부의 여성 목사안수 요구가 잇따르면서 만들어진 특별위원횝니다.
위원회는 올해로 세 번째 여성 사역자 지위향상 공청회를 열고 여성 안수문제를 살펴봤습니다.
위원회 자문위원인 이광우 목사는 '여자는 돕는 베필이다', '남자는 여자의 머리다',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 등 여성안수 반대 근거로 언급되는 성경 속 몇몇 표현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시대에 맞는 신학의 재해석이 필요함을 강조했습니다.
[이광우 목사 / 전주열린문교회]
"교회는 그리고 신학은 계속해서 발전해 가야 한다, 계속해서 변화돼 가야 한다는 것이 개혁주의의 기본적 기조입니다."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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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안에는 여성안수 논의가 여전히 불편한 이들도 있습니다. 여성안수와 지위향상은 전혀 다르다면서, 안수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고경태 목사 / 주님의교회]
"1996년에 총신교단은 여성안수에 대해서 비성경적이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약 30년이 지난 다음에 다시 이러한 지위향상이라는 명목 아래서 여성안수를 토론하는 이상한 현상이 지금 발생한 것입니다."
권순웅 총회장 역시, 여성이 하나님의 은사를 받아 사역을 할 수 있다면서도 목사안수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권순웅 목사 / 예장합동총회장]
"교단에 헌법이 있고 또 성경의 권위가 있고 또 교단의 전통이 있습니다. 저는 존중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총신신대원을 졸업한 여성사역자들은 교회에서 받는 여성에 대한 차별적 대우와 설교도 할 수 없는 사역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교단이 안수를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주연 전도사 / 총신신대원 여동문회장]
"우리들의 형편이 아주 힘들다는 건 인식하고 있어서 '변화시켜줄게' 라고도 얘기하고 있지만 '여기(목사안수)까지는 안돼'라고 얘기하는 거고 여동문회에서는 그 모든 힘듦의 원인이 여성안수면 다 풀어진다고 주장하고 있는 거예요."
이날 여성사역자들은 총회장을 만나 이같은 여성사역자들의 현실을 전달하고, 교단에서 여성목사 안수의 길을 열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현재 여성 사역자들은 여성 안수로 가는 첫 걸음으로, 설교할 수 있는 권한, 강도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사역자지위향상위원회가 해마다 총회의 허락으로 유지되고 있는 특별위원회인만큼, 안정적으로 관련 논의를 발전시켜나가기 위해 위원회의 상설화도 해마다 요구하고 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정용현 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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