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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외교수장 "러 반란, 우크라戰이 러 권력 분열시킨다는 점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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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외무장관들 "반란은 러시아 내부 문제"

뉴스1

유럽연합(EU) 외교 수장인 조셉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 대표가 벨기에 브뤼셀 본부에서 EU-우크라이나 협의회 회의에 참석한 모습. 2022. 9. 5. ⓒ AFP=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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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조셉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가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무장 반란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러시아 지도부를 분열시키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보렐 대표는 EU 외무장관 회의에서 "이번 주말에 일어난 일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러시아 권력을 무너뜨리고 정치 체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면밀히 주시하고 있지만,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보렐 대표는 반란 사태를 겪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 사용이라는 강수를 둘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러시아와 같은 핵보유국이 불안정한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것은 확실히 좋은 일이 아니다"라며 "그것 또한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결론은 푸틴이 시작한 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푸틴이 만든 괴물인 바그너가 그(푸틴)를 물고 있다는 것"이라며 "괴물(바그너)은 창조주(푸틴)에 대항해 행동하고 있으며, 정치 체제는 허약함을 드러내고 있고, 군사력은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EU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이날 회의에서 한 목소리로 이번 반란이 러시아 내부 균열을 드러냈다고 지적하면서도 어디까지나 러시아 내부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외무장관은 "긴장은 러시아 체제의 균열과 단층선을 보여준다"며 "EU는 여전히 조심하고 있으며 간섭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안나레나 베어복 독일 외무장관도 "우리는 러시아 침략 전쟁이 푸틴의 권력 체제에 미치는 파괴적인 결과를 보고 있다"면서도 "이 사건은 러시아 국내 권력 투쟁이며 우리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프리고진은 지난 23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향해 약 1000㎞에 달하는 거리를 진격하며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가 하루 만에 후퇴했다. 프리고진은 벨라루스 정부 중재 아래 크렘린궁과 바그너그룹이 맺은 합의에 따라 벨라루스로 갈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벨라루스에 도착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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