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산업진흥원-이베이재팬, 국내 뷰티기업 일본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 |
(도쿄=연합뉴스) 김준태 기자 = 일본을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뷰티기업의 일본 진출을 지원하고 나섰다.
서울시 투자·출연기관인 서울경제진흥원(SBA)과 일본 유통업체 이베이재팬은 26일 도쿄 오모테산도 뮤지엄에서 서울 뷰티 분야 우수 중소기업 육성과 일본 온라인 판로 개척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오 시장도 참석했다.
미국·중국과 함께 세계 3대 화장품 시장으로 꼽히는 일본에서는 K팝, K드라마 등의 영향으로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특히 높다.
일본 재무성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화장품 수입액 약 3조1천억원 중 대(對)한국 화장품 수입액은 7천254억원(23.4%)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중소기업이 자체적으로 일본에 진출하기에는 현지 네트워킹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시는 이 같은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이번 협약식을 추진했다.
이베이재팬은 라쿠텐·야후쇼핑과 함께 일본의 대표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꼽히며, 이곳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큐텐'(Qoo10)은 일본에 진출하려는 중소기업의 '온라인 등용문'으로 여겨진다.
협약에 따라 SBA에서는 서울 내 유망한 중소기업의 일본 시장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두 기관은 또 추후 다양한 온오프라인 판매 행사를 기획·운영할 예정이다. 연내 이베이재팬 홈페이지에 서울의 유망한 중소 뷰티기업 상품을 한데 모은 '서울기획관' 페이지도 개설한다.
아라이 히데키 이베이재팬 본부장은 "서울의 우수한 상품을 일본에 전달함으로써 양국 시장이 더 활성화되고 새 가능성을 열어갈 것"이라며 "이런 노력은 경제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 시장은 "세계 3위 규모 화장품 시장인 일본에서 K-뷰티의 영향력이 나날이 커지는 것에 긍지와 자부심을 느낀다"며 "서울과 도쿄가 글로벌 뷰티 도시로 상호 발전하면서 글로벌 뷰티 시장을 지속해서 선도할 수 있게 이 자리 있는 여러분이 가교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K-뷰티 일본진출 성공기업 간담회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 |
간담회에 이어 일본 현지 진출에 성공한 기업인과의 간담회가 열렸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일본 진출 성공 비결과 그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기업 관계자들은 해외 소비자들이 제품을 만날 수 있는 체험관 운영이나 현지 법률 상담 지원 등을 시에 요청했다. 자신들의 성공 비결을 스타트업에 전수할 수 있는 행사도 더욱 많아져야 한다고도 말했다.
오 시장은 "지역별·업종별로 특화된 서비스를 해야 여러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해봤다"며 "예산도 많이 확보돼야 할 것 같고, 시가 조금 더 마음을 쓰겠다"고 답했다.
간담회 이후 기업 제품을 체험해보는 오세훈 서울시장 |
readin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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