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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코소보 경찰관 3명 석방…EU "긴장완화 계속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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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세르비아에서 석방된 코소보 경찰관들
(메르다레[코소보] 로이터=연합뉴스) 석방된 코소보 경찰관들이 26일(현지시간) 코소보 북부 메르다레의 국경 검문소에 도착하고 있다. 2023.06.26 photo@yna.co.kr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세르비아가 26일(현지시간) 열흘 넘게 구금해온 코소보 경찰관 3명을 석방하며 갈등 관리에 나섰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알빈 쿠르티 코소보 총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자국 경찰관 3명의 석방 소식을 전했다.

쿠르티 총리는 "이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돼 기쁘지만, 납치는 심각한 인권 침해이며 반드시 제재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B.S., R.Z., S.M. 등 성명 이니셜만 공개된 코소보 경찰관 3명은 지난 14일 세르비아에 구금됐다.

세르비아는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코소보 경찰관 3명이 국경을 넘어와 체포했다고 밝혔지만, 코소보는 세르비아군이 국경을 침범해 이들을 납치해갔다고 주장했다.

'유럽의 화약고'로 불리는 세르비아와 코소보가 이 문제를 놓고 대립하자 유럽연합(EU)과 미국은 세 경찰관의 석방을 요구했다.

올리버 바헬리 EU 주변국관계 담당 집행위원은 세르비아의 조치를 환영하며 양국의 긴장 완화가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바헬리 집행위원은 "긴장 완화는 계속돼야 하고, 새로운 지방선거가 지체 없이 조직돼야 하며, 대화와 합의가 이행돼야 한다"고 트위터에 썼다.

양국의 갈등은 지난 4월 코소보 북부 4개 지역에서 지방 선거가 실시된 이후 날로 격화하고 있다.

코소보는 2008년 세르비아로부터 독립을 공식 선언했으나 코소보 북부에 거주하는 세르비아계 주민들은 코소보를 자신들의 국가로 여기지 않는다.

코소보 전체로 보면 알바니아계가 인구의 절대다수지만 북부 세르비아 접경 지역에서는 반대로 주민 대부분이 세르비아계다.

이런 가운데 세르비아계 주민 대부분이 투표를 거부하는 가운데 시행된 당시 지방선거에서 알바니아계 시장들이 당선되자 세르비아계 주민들은 무력시위를 하며 충돌을 빚었다.

지난달 29일엔 코소보 북부 즈베찬에서 세르비아계 주민들이 알바니아계 시장의 출근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평화유지군(KFOR)과 충돌해 나토 평화유지군 약 30명과 세르비아계 주민 52명이 다쳤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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