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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통화·외환시장 이모저모

日 "엔저 너무 빠르다" 외환시장 개입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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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재무당국이 엔저(엔화 가치 약세)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인식과 함께 과도한 움직임에는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26일 "최근 엔저 움직임이 급속하고 일방적"이라고 평가하며 "높은 긴장감을 갖고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외환 시세는 펀더멘털을 반영해 안정적 추이를 보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과도한 (환율) 움직임에는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엔화를 매입하는 시장 개입을 단행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간다 재무관은 "어떤 옵션도 배제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지난해 9~10월 엔저가 심화되자 약 9조엔을 투입해 달러를 매도하고 엔화를 매입하는 시장 개입에 나선 바 있다.

작년 초 달러당 115엔 수준이던 엔화 가치는 작년 10월 32년 만에 최저치인 151엔대로 내려가기도 했다. 올 초에는 127엔대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지난 3월께 본격적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한때 143.87엔을 기록하며 7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이날 일본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달러당 143엔대에서 움직이기도 했다.

엔저의 주원인으로는 일본은행의 대규모 금융완화가 꼽힌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가 작년부터 인플레이션을 잡고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해온 데 비해 일본은행은 경기 활성화를 위해 금융완화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과 미국 등의 금리 차이가 벌어져 엔저를 유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쿄 김규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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