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하는 정순택 대주교 |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한국전쟁 발발 73주년을 맞은 25일 주요 성당과 교회에서는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거나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미사·예배가 열렸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인 정순택 대주교는 주교좌인 명동대성당에서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를 봉헌했다.
정 대주교는 6·25 전쟁 정전 협정 체결 70주년이 되는 올해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점차 첨예화되고 있다면서 "민족의 화해와 평화가 더욱 절실해질 때"라고 강론했다.
그는 "남과 북이 더 큰 살상 무기로 서로를 위협할 것이 아니라 서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고, 길고 지난한 과정이 되겠지만 화해와 용서의 길을 담대히 걸어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정 대주교는 한국 사회 내 대립과 갈등에 관해서는 "나와 다른 입장을 가진 사람들을 존중하고 대화하기보다는 혐오하고 배척하는 문화가 더 강하게 작동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새에덴교회는 이날 미국 전 연방의원협회(FMC) 회원을 초청해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한미우호친선예배'를 올렸다.
김창준 전 연방하원의원, 팀 허친슨 전 연방상원의원, 커트 슈레이더 전 연방하원의원, 톰 그레이브스 전 연방하원의원, 제프 덴함 전 연방하원의원, 링컨 데이비스 전 연방하원의원, 셰리 부스토스 전 연방하원의원, 피트 와이클린 FMC 회장과 배우자 등이 참석했다.
소강석 새에덴교회 담임 목사는 "한미동맹 70주년의 해를 맞이해 한미 우호가 중요하다"며 "미국에 가셔서도 한미 우호를 위해 좋은 역할을 다해 달라"고 전직 의원들의 역할을 당부했다.
발언하는 팀 허친슨 전 연방상원의원 |
허친스 전 의원은 "한국전쟁이 발발한 이후, 우리는 전쟁을 통한 동맹을 기반으로 훨씬 더 많은 것들을 창조하고 발전해 왔다"며 "한미동맹은 전쟁에서 비롯되었지만, 평화와 번영을 통해 강화된 한국과 미국은 더욱더 강한 동맹을 이어 나가고 있다"고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랑의교회는 통일을 소망하고 예배를 올리고 교회 마당에 북한 음식과 물품을 체험 '2023 통일장터'를 열었다.
2023 통일장터 |
오정현 사랑의교회 담임 목사는 "남북한의 통일은 인간의 지혜와 지식으로 인간의 전략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주님께서 이루어 주셔야 한다"며 "주님의 영을 '북한 땅의 만민'에게 부어 '피 흘림 없는 복음적 평화통일의 그날'이 속히 오도록 더욱 간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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