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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 (수)

'여섯 식구가 15년 무주택으로 버텼다'...장롱 통장 또 쏟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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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서울의 한 견본주택에서 내방객이 조형물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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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청약가점은 부양가족(최고 35점, 6명까지), 무주택 기간(32점, 15년 이상), 통장 가입기간(17점, 15년 이상) 등을 더해 84점이 만점이다. 79점을 받으려면 무주택 기간과 통장 가입기간에서 만점을 받고, 6인 가족이어야 한다. 여섯 식구가 15년 이상 무주택으로 거주하면 가능하다.

최근 들어 서울 등 인기 아파트 청약가점 당점 커트라인이 치솟고 있다. 대대적 규제완화로 추첨제 물량이 늘고 가점제 물량이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이다. 분양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인기 단지를 중심으로 고가점 장롱 통장이 다시 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선 이번 달 14일 당첨자를 발표한 파주 ‘운정자이 시그니처’의 경우 당첨 가점이 최저 61점, 최고 79점을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세부적으로 보면 최고 가점은 14가구가 공급돼 4609명이 몰린 전용 84㎡A 해당 지역에서 나왔다. 이 타입은 해당 지역에서 최저 74점, 최고 79점을 기록했다. 79점을 받으려면 당해지역인 파주시에서 6명 식구가 15년 이상 무주택으로 거주해야 한다.

4인 가족 기준으로 만점은 69점이다. 운정 자이 전용 84㎡ 타입의 경우 대부분 최저 가점이 60점대 후반, 70점대 초반이다.

15일 당첨자를 공개한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 가재울 아이파크' 역시 전용 59A㎡ 당첨 최고점이 74점에 달했다. 최저점도 62점이다. 전용 59B㎡의 당첨자 역시 최저 59점에서 최고 69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만 해도 20~30점대로 노른자 단지 당첨이 가능했다. 실제로 ‘장위자이 레디언트'와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의 경우 20점대 당첨자가 수두룩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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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 들어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지난 4월 당첨자를 발표만 서울 동대문구 '휘경자이 디센시아'도 당첨 가점이 최고 77점, 최저 57점을 기록했다. 앞서 당첨자를 공개한 영등포구 양평동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도 최고 75점, 최저 63점을 기록했다.

가점 상승 이면에는 분양가가 더 오르기 전에 내집 마련에 나서는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가점제 공급이 올해 들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정부가 1·3 대책에서 서울 강남3구와 용산구을 제외한 전 지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하면서 추첨제 물량이 대폭 늘어난 것이다.

그전까지는 85㎡ 이하는 가점제 100%, 85㎡ 초과는 가점제 50%, 추첨제 50%로 공급됐다. 하지만 비규제지역이 되면서 85㎡ 이하 가점제 40%, 추첨제 60%, 85㎡ 초과는 추첨제 100%로 바뀌었다.

한편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 서울을 능가하는 분양가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고분양가 논란도 일고 있다.

오는 7월초 청약접수를 받는 광명 4구역이 전용 84㎡ 기준으로 분양가격이 13억원에 육박했다. 국민평형 기준으로 지난 1월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에 나온 ‘평촌 센텀퍼스트’가 10억7200만원, 지난 5월 의왕시 내손동에서 분양한 ‘인덕원 퍼스비엘’이 최고 10억7900만원 선에 분양됐다. 용인시 기흥구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용인역 플랫폼시티’은 최고 12억3500만원대에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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