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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日자위대, 내년 '해병대' 확대…동중국해 상시 전개로 중국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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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이 미국 해병대를 본떠 만든 육상자위대 산하 수륙기동단을 내년 봄 확대 개편해 동중국해에 상시 전개할 방침을 굳혔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일본판 해병대' 수륙기동단
[일본 방위성 제공]


보도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현재 2천400명 규모인 수륙기동단을 내년 3월 3천명 규모로 강화할 방침이다.

방위성은 인원이 확충된 뒤에는 수륙기동단을 3개 조로 운영해 600명가량은 만일의 사태에 대응하도록 전개하고 나머지 인원 중 절반은 훈련받게 하는 한편 나머지는 주둔지에서 대기하도록 할 계획이다.

수륙기동단은 2018년 3월에 발족했으며 나가사키현 사세보시의 아이노우라 주둔지를 거점으로 하고 있다.

특히 방위성은 이번에 인원이 확충되면 유사시에 대응하는 부대를 상시 전개할 수 있다고 보고 해당 장소로 중국군이 활동을 강화하는 동중국해의 난세이제도 등을 상정하고 있다.

동중국해는 일본과 중국이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는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가 있는 곳이다.

일본 정부는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센카쿠 열도에 동시 침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일본이 수륙기동단을 민감한 지역에서 상시 전개할 경우 중국과의 긴장은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한 군사평론가는 "수륙기동단을 상시 전개하면 중국과 긴장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헌법에 기초한 일본의 전수방위(專守防衛·공격을 받을 경우에만 방위력 행사 가능) 원칙과도 충돌되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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