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보고서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를 통해 “다음주에도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 긴축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쉽게 해소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물가 둔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근원물가 수준에 대한 부담이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을 지속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5일(현지시간)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금리 인상을 열어두며 매파적인 입장을 밝힌 이후 이번주 상하원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서 이같은 입장을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6월 기준금리 동결에 대해 “긴축을 ‘정지한 게’ 아니라 기존 금리를 ‘유지한 것’”이라며 “경제가 예상대로 돌아간다면 그렇게(연내 두번 인상) 될 것이라고 보는 게 꽤 정확한 추측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 발표될 소비심리의 개선과 내구재 주문, 신규주택판매의 부진이라는 혼재된 경제지표들은 명확한 경기 방향성을 보여주기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그는 “개인소득은 전월비 증가세를 이어가고 소비지출도 증가폭은 둔화되지만 우려에 비해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며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은 둔화되나 근원 PCE 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4% 이상에 머물면서 7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또한 “유로존도 크게 다르지 않다”며 “다음 주 발표될 유로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에너지와 식품가격 약세로 둔화되지만 근원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4% 후반 수준에서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독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비 6.3%로 상승폭이 다시 확대될 것으로 컨센서스가 모아지고 있어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를 자극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특히 다음주에는 ECB가 주최하는 연례 정책포럼이 예정돼 있다”며 “미국과 영국, 유로존, 일본 등의 중앙은행 총재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인플레이션 대응의 필요성을 지적하고 매파적인 입장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 긴축 의지는 시장금리를 높은 수준에 머물게 할 수 있으며 고금리에 따른 잡음이 수시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금융기관의 유동성 부족 우려와 기업들의 자금 조달 관련한 비용 등이 증가하면서 이에 대한 대응여력 정도에 따라 경제주체 내에서도 차별화 흐름은 보다 심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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