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장자 다시우바 영부인 |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지윤 통신원 = 유럽을 방문중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하고 세계 평화에 대해 환담했다고 브라질 언론들이 전했다.
교황청은 이날 만남에서는 "지역의 사회정치적 상황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교환이 있었고 일부 공통 관심사"가 이야기됐으며, "브라질과 교황청 사이의 좋은 관계"와 "도덕적 가치와 공동선 증진을 위한 교회와 국가 사이의 조화로운 협력"이 강조됐다고 밝혔다.
또 두 사람은 평화와 화해의 촉진에 관한 대화 이외에도 환경 보존과 원주민 보호, 빈곤과 불평등 극복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브라질 언론들은 보도했다.
이날 룰라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브라질 페르남부쿠주 출신의 유명 예술가인 죠타 보르제스가 만든 성가족 판화를, 장자 다시우바 여사는 아마존의 수호성인 나사렛 성모상을 각각 선물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평화는 깨지기 쉬운 꽃이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청동 예술작품을 선물하며 룰라 대통령과 장자 영부인에게 "우리는 전쟁의 시대에 있으며 평화는 매우 깨지기 쉽다. 우리의 만남에서 이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룰라 대통령이 19개월의 수감 생활 후 감옥에서 풀려난 지 약 90일이 지난 2020년 2월, 그를 바티칸에 초청했었다.
한편, 룰라 대통령은 지난 1월 임기 시작 이후 두 번째로 유럽을 방문 중이다.
지난 20일 이탈리아에 도착한 룰라 대통령은 앞서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회담했다.
룰라 대통령은 22일엔 프랑스로 이동해 파리에서 개최되는 새로운 글로벌 금융 협정을 위한 정상회담에 참석하고 이마누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kjy32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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