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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부채 적신호 켜지나…카드론·리볼빙 연체율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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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 연체율 2년만에 1.79%→2.13%로 증가

리볼빙 연체율도 1.76%→2.38%로 급등

뉴시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경기 둔화 속 카드론과 결제성 리볼빙 이용 금액이 늘고, 연체율도 뛰어 카드사 건전성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 카드사들의 카드론 잔액은 34조1천210억원으로, 작년 말(33조6천450억원)보다 1조원 이상 늘었다. 22일 오후 서울 시내거리에 카드 대출 관련 광고물이 부착돼 있다. 2023.05.22. kch05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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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카드값을 제때 내지 못하는 사람이 늘면서 카드론과 리볼빙의 연체율이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론과 리볼빙 서비스는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이 사용한다는 점에서 가계부채 적신호가 켜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 등 7개 카드사 리볼빙 서비스의 연체총액은 1500억원, 연체율은 평균 2.38%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론 연체액의 경우 총 7600억원, 연체율은 평균 2.13%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리볼빙 서비스는 결제 대금이나 현금서비스 대금 중 일부만 갚고 나머지는 다음 달로 이월해 갚을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급전이 필요할 때는 유용한 서비스이지만, 수수료율이 법정최고금리인 20%에 달해 자칫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

그런데도 당장 카드값을 상환할 수 없는 사람들이 늘면서 리볼빙 이용량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2021년 1분기 기준 5조5400억원이던 리볼빙 이월잔액은 올해 1분기 기준 7조3400억원으로 2년만에 32.5% 증가했다.

리볼빙 연체율과 연체액도 함께 급등했다. 2021년 1분기 기준 리볼빙 서비스 연체액 총합은 1000억원·연체율 1.76% 수준이었으나, 올해 1분기 연체액은 1500억원으로 50%가 증가했고 연체율 또한 평균 2.38%로 급등했다.

특히 카드사별로는 하나카드의 연체율이 3%에 육박하는 등 업계에서 가장 높았다.. 우리카드는 2.85%로 전전분기 1.77% 대비 급격하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카드론의 연체액과 연체율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카드론 연체액은 2021년 1분기 6200억원이었으나 지난해 말부터 급격히 증가해 올해 1분기 7600억원으로 늘었다. 연체율도 1.79%에서 2.13%로 증가했다.

카드사별로는 우리카드가 2021년 연체율 1.23%에서 올해 1분기 2.14%로 가장 크게 늘었다. 이어 신한카드가 2.14%에서 3%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현대카드의 경우 2.71%였던 연체율이 2%로 유일하게 감소했다.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의 카드론·리볼빙 연체가 급격히 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가계부채의 위험이 대두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카드사의 부실 우려 채권 비율을 뜻하는 고정이하채권비율도 2년 만에 처음으로 평균 1%를 넘어섰다. 2021년 1분기 0.99%였던 비율은 올해 1분기 1.04%로 치솟았다.

최 의원은 “카드론과 리볼빙 서비스 연체율이 평균 2%를 넘어서고 일부 카드사에서는 3%를 넘어서는 등 계속해서 위험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며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늘리는 등 관리를 하고 있지만 그에 앞서 서민들이 연체부담을 덜 수 있도록 고금리의 카드론에 대한 대환대출을 확대하고 리볼빙의 위험성 안내를 강화하는 등의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g888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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