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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미국 1위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잇따라 기소당하면서 약세를 보이던 비트코인이 최근 일주일간 10% 가까이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비트코인이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있다.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어선건 지난 2021년 4월 이후 처음이다. 통상 비트코인 점유율이 급격히 높아지면 이후 가상자산 시장에 큰 변동성이 나타난다.
20일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은 3500만원 선에 거래됐다. 지난 6월 15일 3250만원대까지 떨어졌던 것에 비해 9.4% 가량 상승한 수치다.
투자정보사이트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전체 가상자산 시장 시가총액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인 비트코인 점유율이 이날 50.15%를 기록했다. 2021년 4월 20일 이후 약 2년만이다. 비트코인은 이더리움이 급격히 성장한 2021년 이후 5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한 적이 없다. 반대로 2020년만해도 8~9%의 점유율을 차지하던 이더리움은 꾸준히 20% 내외의 비중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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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은 큰 가격 변동을 기대하며 비트코인 점유율에 주목하고 있다. 과거사례 때문이다. 실제로 비트코인 점유율이 40%대로 떨어졌다가 다시 46%선까지 회복했던 지난 2021년 8월 이후 비트코인은 3개월만에 4700만원에서 8200만원으로 74% 상승했다. 반대로 비트코인 점유율이 연중 최고점을 기록했던 2022년 6월이후 6개월간 비트코인 가격이 3900만원에서 2070만원으로 47%가량 급락했다.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건 비트코인이 가상자산 시장에서 일종의 지표이자 안전자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시장에 대한 관심이나 공포가 커지면 비트코인 점유율이 선제적으로 반응하는 경향을 보인다. 또 거래규모가 가장 크고, 다른 코인들과 달리 증권성 등 규제 이슈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실제로 2021년 8월의 상승은 미국 결제 업체 페이팔의 코인거래 확대를 비롯한 긍정적인 뉴스가 있었고, 2022년 6월은 루나사태로 코인시장 전체가 흔들렸던 시기다.
시장은 변동성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타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시장 상황도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우선은 SEC의 강경한 규제가 일시적으로 멈췄다. 올해들어 급등세를 이어오던 가상자산시장은 지난 5일과 6일(이하 현지시각) SEC가 각각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증권법을 위반으로 기소하면서 하락하기 시작했다. 규제 기관에 등록하지 않고 불법적으로 증권 거래 기능을 제공했다는 이유에서다. SEC는 두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는 19종의 알트코인을 증권으로 규정했다.
이후 SEC는 바이낸스의 미국법인 바이낸스US의 자산동결을 연방법원에 요청했다. 하지만 미국 연방법원은 지난 17일 SEC 청구를 기각했다. SEC가 미국 고객자산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는 주장을 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바이낸스가 한숨 돌리면서 가상자산 시장의 우려도 다소 줄어들었다.
이에 더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 신청한 소식도 전해졌다. 앞서 그동안 그레이스케일, 반에크 등 여러 자산운용사가 번번이 상장에 실패했지만, 블랙록은 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투심을 개선했다.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디지털 최고경영자(CEO) 역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기반 ETF 출시 가능성은 지금 비트코인에 일어날 수 있는 최고의 호재”라고 말했다. 갤럭시디지털은 지난 1분기 1700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거둔 대표적인 가상자산 전문 자산운용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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