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우리 무인기로는 처음으로 MDL을 넘어간 송골매는 2000년 우리가 자체 개발한 무인 정찰기다. 2005년 전력화됐는데 최대 6시간 동안 반경 80~110km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지상에 있는 조종사가 실시간으로 모니터를 보며 조종하는 방식이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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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은 20일 북한이 무인기 재도발을 감행하면 공세적으로 대응해 평양으로 무인기를 날려 보내 응징하겠다는 원칙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군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이 서울 상공으로 무인기 1대를 보내면 군은 10배 이상의 무인기를 평양으로 날려 보내 핵심 목표물 상공을 휘젓고 다니도록 조치한다는 게 군 내부의 의지로 전해졌다.
이는 북한의 다양한 비대칭 위협에 대응해 드론을 방어 및 공격작전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군의 강한 대응 의지를 천명한 것이란 분석이다.
소식통은 "북한이 무인기 도발을 재차 감행하면 우리는 다량의 드론을 투입할 능력을 이미 갖췄고 강한 의지를 분명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은 이달 말을 목표로 북한 전 지역을 정찰 감시할 수 있는 소형 무인기 100대를 순차적으로 확보하고 있고, 장거리 정찰드론도 작전에 충분한 수량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소형 무인기는 통신 범위 밖에서도 자동으로 비행하고 시간당 수백㎞의 비행 능력과 비행조종컴퓨터, 인공위성위치정보(GPS), 복귀 기능 관성항법장치 등을 갖췄으며, 북한 지역에 추락할 경우 데이터를 자동으로 소각하는 기능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입법 예고한 '드론작전사령부령'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됨에 따라 군은 대북 무인기 작전 등이 주요 임무인 '드론작전사령부'를 오는 9월 창설할 계획이다.
입법안에 명시된 사령부의 임무는 "전략적·작전적 수준의 감시, 정찰, 타격, 심리전, 전자기전 등의 임무와 드론 전력의 전투발전 업무 수행"이다.
부대령으로 이미 진행 중인 드론작전사령부의 능력 확보가 더욱 탄력을 받게 돼 북한 무인기 위협 억제 및 대응의 핵심전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군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군은 또 태양광 전지를 연료로 고고도에서 장거리 정찰이 가능한 드론을 확보했다. 연말까지 북한군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는 스텔스 형상의 소형 무인기도 개발한다. 스텔스 소형무인기도 사전에 입력된 경로로 시간당 수백㎞를 비행할 수 있고, 임무 완료 시 자동으로 복귀하는 기능도 탑재한다.
국방부가 지난달 25일 경기도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건군 75주년 및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하여 '압도적 힘에 의한 평화 구현'을 위한 '2023 연합ㆍ합동 화력격멸훈련'의 첫 번째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은 사전훈련에서 군집드론 비행을 선보이는 모습. 사진=국방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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