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 등 외신 "나토 사무총장 임기 연장 가능성 커"
"영국 월리스 등 경쟁, 정치적 이견 등 영향 미칠 듯"
[워싱턴=AP/뉴시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의 임기가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외신들이 보도하고 있다. 사진은 13일(현지시각) 백악관 집무실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면담 후 기자회견하는 나토 사무총장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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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옌스 스톨텐베르그 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의 임기가 유임될 가능성이 크다고 18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음달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스톨텐베르그 현 총장에게 1년 더 유임을 요청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노르웨이 총리 출신인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9년 가까이 재임해 오는 9월 임기가 끝난다. 그가 임기를 연장해달라는 요청을 받는 것은 세번째가 될 전망이다.
2014년 사무총장에 오른 그는 4년 임기를 한 차례 연장했으며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1년 추가로 연장했다.
64세의 그는 EU 출신, 여성 사무총장에 대한 합의가 정상회담 전 이뤄지지 않으면 유임될 가능성이 크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의 임기 연장 가능성이 커진 이유는 경쟁 후보들에 대한 나토 내 정치적 이견, 개인적 거부감 등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이 후임 나토 사무총장직에 관심을 표명해왔으나, 미국이 의구심을 갖고 있다. 또 영국이 EU에서 탈퇴한 것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특히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다른 EU 회원국 지도자들과 함께 또다른 비(非)EU 후보를 사무총장을 받아들이는 것을 여전히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토 사무총장은 31개 회원국의 합의에 의해 임명된다. EU의 난색에 직면한 월리스 장관이 사무총장으로 오르기 위해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확고한 결정이 필요하다.
한때 가장 유력한 후보로 여겨졌던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직을 승계하면 나토 최초의 여성 사무총장이 된다.
그러나 그는 이달 "현재 직무 이외에 다른 일을 할 생각이 없으며 미 대통령을 만난 뒤에도 생각이 바뀌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정말 좋은 해결책"이라며 임기 연장에 힘을 실었다.
폴란드 등 동유럽 국가는 카야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를 강력 지지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동유럽의 지정학적 취약성을 강조하려는 전략이다.
그는 EU의 무기 생산 확대 아이디어에 앞장섰으며 러시아 자산을 동결하는 것이 아닌 압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동맹 내 통합을 우선시하고 이견을 완화해야 하는 나토 사무총장 자리에 이상적이지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고 가디언은 밝혔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지난 15일 벨기에 수도 브뤼셀 소재 나토 본부에서 열린 나토 국방장관 회의에 참석해 "나토 회원 31개국이 누가 저를 대신할지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저는 나토의 결정 중 한 가지를 제외한 모든 결정에 책임이 있다"며 "(그 한 가지는) 나토에서 제 미래에 관한 결정이다. 회원 31개국이 결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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