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 독일 매체 인터뷰
"우크라이나만이 조건 규정 가능"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오는 19일 독일 방문에 앞서 독일 벨트암존탁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모두 이 전쟁이 끝나기를 바란다. 하지만 평화가 지속할 수 있으려면 정의로워야 한다”며 “우크라이나만이 받아들일 수 있는 조건을 규정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 전쟁이 끝나면 우크라이나의 안전을 위해 믿을 수 있는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러시아가 재무장하고 새로 공격하지 못하도록 해 러시아의 공격 순환고리가 끊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 아프리카 7개국 지도자로 구성된 아프리카 평화사절단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블리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잇따라 만나 전쟁 중단을 촉구했다.아프리카 국가들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곡물 및 기타 식량 공급이 중단되고 인플레이션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남아공과 잠비아·세네갈·콩고공화국·우간다·이집트·코모로 등 아프리카 7국 지도자가 모인 사절단은 지난 16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찾아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전쟁을 가능한 한 빨리 종결시켜야 한다”며 종전 협상을 촉구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평화 회담은 러시아군이 철수한 뒤에 가능하다”고 답했다.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러시아 철수를 전제로 하지 않은 협상 제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사절단은 이어 17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동해 푸틴 대통령을 만났다. 라파모사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전쟁이 세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양국 당사자가 전쟁 종식을 위해 협상할 때”라고 결단을 촉구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대화를 거부한 적 없다. 우크라이나가 거부하는 것”이란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한편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내달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를 수년간 나토 평균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지원패키지를 의결할 것이라며 “이는 우크라이나를 나토에 더 가까워지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나토 가입을 강력하게 원하고 있으며,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일정이 제시되고 나토의 안전보장을 받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