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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고공행진 물가에 '반품 찾아 발품'…리퍼브·전통시장 찾는 MZ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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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월급은 그대로인데 뛰는 물가에 이른바 '가성비' 좋은 제품을 찾는 '짠테크 족'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반품되거나, 약간의 흠이 있어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리퍼브' 매장이 인기고요. 일반 마트 대신 전통시장을 찾는 젊은 층도 늘었다고 합니다.

정희윤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기자]

파주 한 리퍼브 매장의 식품 코너입니다.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거나 외관이 조금 망가졌다는 이유 등으로 온라인에서 반품된 것들인데요.

이렇게 쌀이나 물, 음료수, 라면 등을 반값에 팔고 있습니다.

리퍼브는 '새로 꾸미다'라는 영어단어 리퍼비시의 준말인데, 흠이 있거나 반품돼서 싸게 파는 제품을 말합니다.

이를 알고 오기 때문에 소비자들도 구겨진 박스 등 포장은 별로 신경 쓰지 않습니다.

[20대 소비자 : 여기 오면서 실제 물품에 이상이 없다는 걸 알게 돼서 괜찮아진 것 같아요.]

[김은진/경기 파주시 : 지금 경제가 안 좋잖아요. 제 월급 빼고 다 올랐는데 저렴하고 퀄리티가 좋아서 오게 됐습니다.]

매장측은 지난해부터 물가가 크게 오른 뒤 젊은 손님들이 많아졌다고 말합니다.

[백민기/리퍼브 매장 직원 : 근 1년간 엄청 많이 늘었고요. 물가가 오르고 경기가 안 좋다 보니까 자취 시작하시는 분들, 신혼부부들 많이 오고 있습니다.]

물가가 상대적으로 싼 전통시장에도 젊은 층의 발길이 늘었습니다.

[장수빈/경기 파주시 :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시장이 일반 마트보다는 저렴한 편이고 또 음식도 맛있고 신기한 음식들도 많아서 이렇게 오게 됐습니다.]

전통시장에 가는 20~30대가 늘었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이영애/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 : (젊은 세대는) 나한테 사용성이 기능에 전혀 문제가 없으면 오히려 구매 효율이 더 높다고 판단을 하는 거죠. 물가가 오르니까 (기업들이) 덩달아 모든 제품들을 다 올리고 이러는 부분에 있어서 피로감이 더 큰 부분일 수도 있는 거죠.]

(영상디자인 : 신하경 / 취재지원 : 박지홍)

정희윤 기자 , 김준택, 이주원,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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