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운해룡 큰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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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봉선사 조실 월운해룡 큰스님이 간밤 열반했다. 세수 94세 법랍 74년.
스님은 1929년 경기도 장단군 진동면 용산리에서 태어나 24세에 부산 범어사에서 자운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받았다.
지난 1959년 4월 운허스님께 입실해 월운(月雲) 당호를 받았고 1973년에는 어린이 숲속 학교를 전국에서 처음 개설해 어린이 포교에 앞장섰다.
불교계 숙원 사업 중 하나였던 한글대장경 번역 사업에 참여, 대장경 번역을 위해 동국역경원이 1964년 개설되자 그해 역경보조위원으로 들어갔다.
이후 운허·용암·자운스님에 이어 1993년부터 역경원장을 지내면서 한글대장경 번역 작업에 매진했다. 한글대장경은 2000년 ‘장경음의수함록’을 끝으로 마침내 318권이 번역, 완간됐고 이 공로로 그는 2001년 한글학회 외솔상을, 2005년 대통령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이어 1976년부터 1994년 10월까지 봉선사 본사 주지를 역임, 중앙숭가대학 교수와 제4대 동국역경원장도 지냈다.
‘대반야바라밀다경’, ‘대승기신론’, ‘선문염송집’ 등을 번역했으며 ‘금강경강화’, ‘삼화표월지’, ‘대승기신론강화’ 등의 저서를 남겼다.
빈소는 봉선사 청풍루이며 영결식과 다비식은 21일 오전 11시부터 진행된다. 장례위원장은 봉선사 주지 초격스님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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