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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영상] "말 그만" 경고에도 "@#&%"…범죄자 입에 테이프 붙인 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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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인의 입을 테이프로 막으세요."

중범죄 혐의로 법정에서 선 피고인이 자신이 발언할 시간이 아닌데도 계속해서 변명을 늘어놓자 참다못한 판사가 피고인의 입에 테이프를 붙이라고 명령했습니다.

최근 한 유튜브 계정에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담긴 영상이 올라와 해외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는데, 해당 영상은 지난 2018년 7월 실제로 미국 법정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화제가 된 영상 속 판사는 미국 오하이오주 쿠야호가 카운티 법원의 존 루소 판사로, 당시 그는 강도 · 납치 · 절도 등 중범죄 혐의로 기소된 프랭클린 윌리엄스(당시 32세)의 재판을 맡았습니다.

이날 변호사와 함께 재판에 참석한 윌리엄스는 증인과 검사가 판결에 중요한 증언 등을 할 때마다 자신이 말할 차례가 아닌데도 끊임없이 말을 내뱉어 재판의 진행을 방해했습니다.

윌리엄스의 변호인조차 그의 행동에 대해 아무런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루소 판사는 "제발 내 말 좀 들어라. 입 좀 다물어라", "발언할 기회를 줄 것이니 지금은 조용히 해라" 등 윌리엄스에게 여러 차례 경고를 하며 정숙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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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7월 끊임없는 말로 재판 진행을 방해한 피고인 프랭클린 윌리엄스. (사진=fox news 유튜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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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윌리엄스는 루소 판사를 향해 언성을 높이며 실랑이를 이어갔습니다.

결국 참다못한 루소 판사는 집행관들에게 윌리엄스의 입을 테이프로 막을 것을 명령했습니다.

여섯 명의 집행관들이 윌리엄스를 에워쌌고 그중 한 명이 그의 입에 빨간색 테이프를 꼼꼼히 붙였습니다.

테이프가 입에 붙었음에도 윌리엄스는 계속해서 웅얼대며 말을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루소 판사는 윌리엄스에게 징역 24년 형을 선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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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말로 재판 진행을 방해한 피고인 프랭클린 윌리엄스. 판사의 명령으로 입에 테이프가 붙여졌다. (사진=fox news 유튜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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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스는 재판 이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개처럼 취급당했다. 내 가족들이 이것을 볼까 봐 너무 걱정된다. 내 헌법상의 표현의 자유가 침해당했다고 느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해당 영상이 공개되면서 루소 판사의 대처가 적절했느냐를 놓고 팽팽한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계속된 논란에 루소 판사는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피고인에게 재갈을 물린 선례가 있긴 하지만 지난 재판에서 이런 조치를 취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히며 결국 해당 재판에서 손을 뗐습니다.

(사진=foxnews 유튜브 캡쳐)

김성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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