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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드라마의 원조' 김말봉 작가를 만나다…연극 '통속소설이 머 어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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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대학로 한성아트홀 1관서 개막…7월9일까지

뉴스1

연극 '통속소설이 머 어때서?!' 공연 포스터(극단 수수파보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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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930년대 멜로드라마의 대모 김말봉(1901~1961)의 생애와 작품을 그린 연극 '통속소설이 머 어때서?!'가 무대에 오른다.

오는 29일부터 7월9일까지 대학로 한성아트홀 1관에서 공연하는 '통속소설이 머 어때서?!'는 스스로를 '통속소설작가'로 지칭하며 대중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소설가 김말봉의 생애와 그의 소설 '고행', '찔레꽃', '화려한 지옥'을 만담 형식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옴니버스로 구성된 이 공연의 첫 번째 이야기 '고행'은 1935년에 발표된 단편으로, 아내 몰래 다른 여성을 만나는 한 남성이 고행에 처하는 이야기다. 바람피우는 남편이 아내에게 들킬 위험에 처해 벽장 속으로 들어가게 되는 과정이 스릴 넘치게 묘사된다.

두 번째 '찔레꽃'은 1937년 '조선일보'에 129회 연재된 김말봉의 장편소설로 당대 신문소설의 열풍을 일으켰다. K-드라마의 시조새 격인 이 작품은 1930년대 청춘남녀의 엇갈리는 사랑 이야기로, 고난을 극복하고 새로운 삶으로 향하는 주체적인 여성상을 그린다.

세 번째 이야기는 광복 이후 일제의 잔재인 공창제도 폐지를 위해 집필한 '화려한 지옥'이다. 기생 오채옥의 여성 수난사라고 할 수 있는 이 작품은 해방 이후 가장 절실했던 '여성들의 사회적 비극'을 무대로 소환한다.

연출에는 '처용, 오디세이', '당신의 인생이 예술입니다' 등을 선보였던 극단 수수파보리의 정안나 대표가 맡았으며, 지난해 이해랑 연극상을 수상하며 연극계에서 굳건한 입지를 갖춘 명배우 남명렬이 가세하여 공연의 재미를 한 층 끌어올린다.

김말봉 역할에는 이한희 배우가 열연을 펼칠 예정이며, 김정환과 김하진 배우가 해설자로 나선다. 이 외에도 방송 및 연극 현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김영선, 신정은, 이진철, 안병찬, 이세희, 김단경 배우가 다채로운 활약을 선보인다.

또한 원시, 전통, 오래된 것으로부터의 자유로운 확장을 추구하는 음악그룹 더튠(The Tune)과의 협업을 통해 1930년대 유행했던 동요, 가곡, 신민요, 만요가 동시대를 아우르는 경험을 선사한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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