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공·유통업계 사재기 확인안돼”
지난 5일 광주 서구 양동시장 상점에서 천일염을 판매하고 있다. 천일염 본격 생산 시기인 7월과 8월 장기간 비가 온다는 예보와 생산량 감소에 소비자 수요까지 몰리면서 전남 신안 천일염값이 폭등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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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미리 소금을 확보하려는 구매자들이 늘면서 신안 천일염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 신안에서 생산된 천일염 산지 가격은 20㎏ 기준 △1월 1만3576원 △2월 1만3597원 △4월 1만3740원 △5월 1만4127원 △6월 5일~11일 1만8969원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남도는 신안군과 천일염생산자연합회 등과 함께 천일염 가격 동향에 대해 확인한 결과 가공·유통업계의 사재기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최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이슈로 인한 개인 직거래량의 경우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했다.
천일염 배송 또한 갑자기 주문량이 늘어나면서 대응 인력이 부족해 일부 지연되고 있지만 재고는 부족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도 등은 천일염 가격 상승에 강수일수 증가와 오는 9월 김장철을 대비한 재고 물량 증대 등 원인도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남 신안지역은 올해 4~5월 들어 강수일수 22일(평년 15.6일·전년 8일)을 기록하면서 천일염 생산량이 줄었다.
천일염생산자연합회는 가격 안정화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천일염 안전성 확보를 위해 6월 말부터 추진하는 방사능 검사 대폭 확대에도 동참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천일염 가격의 안정화를 위해 해수부, 시군, 대한염업조합과 협력해 대응반을 구성·운영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가격 급등에 대비해 정부에 매점·매석 품목 지정과 수매 후 할인 판매 등 다양한 조치를 건의할 계획이다.
김현미 전남도 수산유통가공과장은 “최근 강수일수의 증가 영향으로 천일염 생산 감소와 함께 원전 오염수 이슈로 직거래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높아졌다”며 “천일염 가격 안정화와 사재기 분위기 해소를 위해 다양한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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