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돼 구금 중인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 핵심 인물인 권도형 씨가 현지 특별 검찰청의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권 씨가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유력 정치인에게 불법 정치 자금을 후원했다는 폭로가 있었기 때문인데, 이렇게 새로운 혐의가 더해지면서 현지 법원은 권 씨의 구금 기간을 6개월 늘렸습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위조여권을 사용하려다 몬테네그로에 붙잡힌 권도형 씨에 대해 6개월간 구금이 연장될 것으로 보입니다.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권 씨와 그 측근 한 모 씨에 대해 범죄인 인도 절차를 이유로 6개월간 구금을 명령했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앞서 권 씨에 대해선 보석 결정과 취소가 반복됐지만, 고등법원 결정으로 당분간 구치소에 남게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권 씨는 몬테네그로 특별검찰청의 소환 조사도 받을 전망입니다.
지난 11일 치러진 몬테네그로 조기 총선 직전, 아바조비치 몬테네그로 총리는 권 씨로부터 '지금 유럽'당 밀로코 스파이치 대표와 2018년부터 알고 지냈으며 정치자금을 줬다는 내용의 친필 편지를 받았다고 폭로했습니다.
조기 총선 결과, 스파이치 대표는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입니다.
스파이치 대표는 2018년 초 자신과 자신이 일하던 회사가 테라폼랩스에 투자한 것은 사실이지만 권 씨로부터 정치 자금을 받은 적은 없다며 반박했습니다.
또 '지금 유럽'당은 선거에 부당한 영향을 미치려 했다며 아바조비치 총리 등을 특별검찰청에 형사 고발했습니다.
특별검찰청은 14일 권 대표와 한 씨가 지내는 구치소 내부를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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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돼 구금 중인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 핵심 인물인 권도형 씨가 현지 특별 검찰청의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권 씨가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유력 정치인에게 불법 정치 자금을 후원했다는 폭로가 있었기 때문인데, 이렇게 새로운 혐의가 더해지면서 현지 법원은 권 씨의 구금 기간을 6개월 늘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