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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이슈 로봇이 온다

이물질 제거하는 광양제철소 로봇…포스코DX “새 성장동력으로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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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포스코DX와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제철소 내 아연도금 공정에 산업용 로봇을 적용했다. 아연도금 공정 현장에 설치된 산업용 로봇 팔이 이물질(드로스)을 제거하고 있는 모습. [사진 포스코D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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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광양제철소에는 최근 아연도금 공정에 이물질(드로스)을 제거해주는 로봇이 투입됐다. 수백 도(℃)로 가열된 철판 표면에 아연을 입힐 때는 드로스가 뜨기 마련인데, 주변 온도가 70~80도여서 숙련공한테도 고되고 위험한 작업이다. 이때 영상 분석 인공지능(AI)이 적용된 로봇이 마그네틱 와이어를 이용해 드로스를 끌어오도록 한 것이다. 포스코DX(옛 포스코ICT) 관계자는 “지난달까지 8개 공장에 로봇을 확대 적용해 수작업률을 80% 이상 줄였다”고 말했다.

포항·광양제철소에는 각각 100대 이상의 로봇이 ‘근무’하고 있다. 포스코DX는 15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본사 사옥에서 ‘로봇,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가속 페달’ 콘퍼런스를 열고 로봇 사업화 계획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제철소나 화학, 건설 등 현장마다 일하는 내용이나 방식이 다른 만큼 로봇을 각 공정에 최적화하도록 가르치고 업데이트하는 것이다. 이 같은 ‘토털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 자동화는 부가가치도 높고, 성장 가능성이 큰 산업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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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균


그룹 계열사와 시너지도 기대된다. 포스코DX를 중심으로 포스코홀딩스, 포스코, 포스코이앤씨, 포스코퓨처엠 등이 참여하는 ‘포스코그룹 로봇협의회’가 지난해 발족해 운영 중이다. 그룹 주요 계열사에서 적용할 수 있는 로봇사업 분야만 140여 곳이다.

정덕균(사진) 포스코DX 사장은 “회사 차원에서는 로봇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라며 “최근 산업 현장에서는 안전 이슈와 함께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다. 로봇이 이를 대체하고 사람은 조금 더 가치 있는 일을 중심으로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판교=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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