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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한미 연합훈련 강력 규탄" 탄도미사일 2발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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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0여㎞를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 후 15일 만
北 "무책임한 행동 강력하게 규탄"
한국일보

북한이 2021년 3월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를 발사할 당시 모습.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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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5일 오후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군사정찰위성'이라고 주장한 우주 발사체를 쏴 올린지 15일 만의 도발이다. 같은 날 실시한 한미 연합 '화력격멸훈련'에 대한 반발 성격으로 분석된다.

합동참모본부는 15일 "오후 7시 25분경부터 오후 7시 37분경까지 북한이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며 "780여㎞를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또 "우리 군은 추가 도발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도발은 지난달 31일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한 천리마-1형 우주발사체를 발사한 후 15일 만이다. 다만 당시 북한의 우주발사체는 제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전북 군산시 어청도 서방 200km 해역에 추락했다.

이번 도발은 한미 연합 훈련에 대한 반발 차원으로 분석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2023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을 주관했다.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은 한미 연합전력과 육해공 합동전력이 최신 무기를 동원해 적 도발 시 응징·격멸 능력을 과시하는 일종의 화력 시범이다. 이 훈련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7·12일 등 이미 4차례 진행했으나 윤 대통령이 훈련을 주관한 날에 맞춰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다.

북한은 미사일 발사에 앞서 국방성 대변인 명의로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계속되는 적들의 반공화국 군사적 도발행위에 강경한 경고입장'을 발표했다. 국방성 대변인은 이날 훈련을 두고 "이에 대한 우리의 반응은 불가피하다"며 "우리 군대는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더욱 야기시키는 괴뢰군 당국의 도발적이며 무책임한 행동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노동당 전원회의를 앞두고 긴장 유지 및 체제 결속 의도로 화력격멸 훈련을 비난하고 탄도 미사일을 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hankookilbo.com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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