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통합 임원회, 15일 회의 109회 총회 명성교회 개최 재확인
"1만 명 영적대각성 기도회 수용장소 필요"
교단 내 부정적 여론 높아…"시기상조", "화해 보다 상처 커질 것"
임원회, 명성교회 고집 놓고 해석 분분…6월말 최종 결론
서울 강동구 명일동 명성교회를 하늘에서 내려단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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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임원회가 오늘(15일) 회의를 열고 오는 9월 108회 정기총회를 서울 명일동 명성교회에서 개최하기로 다시 결정했습니다.
교단 내 부정 여론이 커지고 명성교회 측 마저 재고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임원회가 같은 결정을 내린 겁니다.
향후 교단 안팎에서 어떤 반응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송주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예장 통합총회 임원회가 제 108회 총회 개최 장소를 서울 명일동 명성교회로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통합총회 임원회는 지난 4월 교단의 치유와 화해를 위해 제 108회 총회를 명성교회에서 개최하기로 하고 교회에 관련 공문을 보낸 바 있습니다.
명성교회의 담임목사직 세습을 둘러싸고 교단 내 갈등이 깊어진 상황에서 명성교회에서 총회를 개최하는 것이 갈등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내린 결정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후 교단 일각에서 명성교회에서 총회를 개최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일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서울노회와 강남노회는 명성교회에서의 총회 개최는 교계 전반의 정서상 시기상조라며 반대 의사를 표했고, 통합총회바로세우기행동연대, 일하는예수회 등 통합총회 개혁그룹에서도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108회 총회를 명성교회에서 할 경우 수년 동안 이어진 담임목회직 세습 논란과 갈등이 다시 불거져 치유와 화해는커녕 상처만 더 깊어질 것이란 이유 때문입니다.
명성교회 역시 최근 총회 임원회에 총회 장소 결정을 재고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장 통합총회 임원회가 명성교회를 차기 총회 개최 장소로 고집하는 이유는 뭘까?
예장 통합 임원회는 15일 임원회에서 이번 총회기간 전국의 목회자, 장로를 초청해 1만 명 규모의 영적대각성 기도회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여건상 명성교회에서 총회를 개최할 수 밖에 없다고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수도권에 1만 명 이상 모일 수 있는 대형 교회가 여럿 존재한다는 점에서 교단 구성원들이 임원회 결정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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