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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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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다윈 영의 악의 기원', 전석 매진 속 일본 초연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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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다윈 영의 악의 기원' 일본 라이선스 초연. (사진=토호 연극부 제공) 2023.06.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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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서울예술단 '다윈 영의 악의 기원'의 일본 라이선스 초연이 지난 7일 도쿄 히비야 시어터 크리에에서 전석 매진으로 막을 올렸다.

일본 도쿄 공연은 오는 25일까지 진행하며, 이후 30일부터 7월2일까지 효고현 효고현립 예술문화센터 한큐중홀에서 공연한다.

박지리 작가의 동명소설(2016)이 원작이다. 인간의 욕망과 죄의 대물림에 초점을 맞춘 창작가무극이다. 2018년 초연 후 2019년, 2021년 세 번째 시즌까지 선보였다. 올해 일본 라이선스 초연은 서울예술단의 첫 해외 라이선스 공연이자 공공단체로서 최초의 IP 수출이다.

앞서 서울예술단은 1월에 일본 엔터테인먼트사 토호와 '다윈 영의 악의 기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 초연 연출은 일본 최고의 극작가 겸 연출가로 꼽히는 스에미츠 켄이치가 맡았다. 그의 작품 중 연극 '이퀄'은 지난해 한국에서 뮤지컬로 각색돼 공연되기도 했다.

그는 "나와 잘 어울리는 작품이 있다고 추천 받아 한국 공연 대본과 영상을 접하게 됐는데, 내 작품들과 비슷한 결도 많았고 다른 점도 보여서 흥미로웠다. 늘 직접 쓰고 연출해왔던 터라 기존 작품을 윤색하고 연출하는 건 나에게도 새로운 시도였다"며 "한국 창작진이 만든 원작을 존중하되 일본 버전만의 개성 있는 공연으로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오기노 켄지 토호 국제부 실장도 "힘찬 드라마와 아름다운 곡은 물론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처럼 복잡한 계급사회를 무대로 현대의 어둠을 날카롭게 드러내고 있는 점이 이 작품의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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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다윈 영의 악의 기원' 일본 라이선스 초연. (사진=토호 연극부 제공) 2023.06.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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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다윈 영은 역할과 실제 비슷한 나이대인 18세 배우가 나란히 더블 캐스팅돼 현지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초연 첫 공연은 쟈니스 사무소 소속 배우 오오히가시 리츠키가 열었고, 같은 역을 소니뮤직 아티스트 소속 배우 와타나베 아오가 번갈아 연기한다.

일본 공연을 관람한 한국 창작진도 소감을 전했다. 박천휘 작곡가는 "마치 처음부터 일본 작품이었던 것처럼 느끼게 만들어졌다. 대사도 많이 추가됐고 음악 편곡도 달랐으며 일본만의 스타일로 완벽하게 탈바꿈해 예술이 가진 유연함과 해석의 가능성에 눈을 뜨게 됐다"며 "커튼콜과 퇴장 음악이 다 끝나고 나서도 몇 분씩 자리를 지키며 박수 치던 관객들의 열기를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유리 서울예술단 단장 겸 예술감독은 "이 작품은 일본뿐 아니라 서구 공연 시장에도 진출 가능성이 큰 콘텐츠"라며 "앞으로도 도전적인 창작 레퍼토리 및 창작인력 개발로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는 한국 공연시장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다윈 영의 악의 기원'은 이번 공연을 기념해 일본 겐토샤 출판사에서 원작 소설 번역본을 출간하게 됐다. 전자책은 지난 2일 출시됐고, 단행본은 예약판매에 들어갔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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