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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국토부 직원 딸 이스타항공 탈락하자 '비행기 못 뜬다, 난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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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비행기 못 뜬다" >

부정 채용 사건에 벌어진 이스타항공 관련 소식인데요.

당시 국토교통부 직원 자녀가 서류전형에서 탈락하자 본사 내부에선 "비행기 못 뜨게 만들었다" "난리가 났다"는 등의 말이 돌았다고 합니다.

[캐스터]

엥? 국토부 직원 딸을 낙하산으로 떨어뜨리려고 했는데 이게 안 돼서 난리가 났다, 뭐 이런 건가요?

[기자]

이스타항공 이상직 전 국회의원 등에 대한 재판에서 나온 내용인데요.

국토부 소속 한 직원의 딸이 서류전형과 2차 면접에서 불합격됐다가 최종합격했습니다. 신기하죠?

여기에 대해 전 이스타항공 청주지점장이 증인으로 나와서 말한 건데요.

서류전형 탈락 이후 "회사에 '클레임'이 들어왔다" "여기저기 부서에서 난리가 났다"는 등의 말이 돌았다고 했습니다.

또 이 딸이 최종 불합격한 후 당시 김정식 대표이사에게 전달하자 '왜 이제 얘기하냐'는 말이 나왔고 며칠 뒤 합격 처리됐다고 합니다.

[앵커]

그럼 "비행기 못뜨게 만들었다"는 말은 항공사 관리감독 주무부처가 국토부인데 국토부 직원 딸의 채용이 불발되어서 밉보이게 생겼다 이걸 빗대어 말한 건가요?

[기자]

국토부 직원이 이스타항공에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 같은데요.

이 직원은 당시 청주공항출장소 항공정보실장이었는데, 자신은 비행시간 조정을 위해 공군에게 신고하거나 전달하는 역할만 했다며 비행시간을 조정할 권한은 없었다고 했습니다.

[앵커]

이 내용만 보면 윗선에서 미리 점 찍어두고 채용을 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기자]

이 전직 직원 역시 자녀 채용을 대가로 이스타항공에 편의를 제공한 혐의로 따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상직 전 의원과 최종구 전 이스타항공 대표 등은 점수가 미달하는 지원자 147명을 채용하도록 인사담당자들에게 압력을 넣은 혐의를 받고 있고요.

그 실체는 재판 과정에서 점차 가까워지겠죠. 다음 공판은 다음 달 5일 열릴 예정입니다.

[앵커]

새로운 소식이 나오면 다시 한번 전해주시죠.

이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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