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대에서 경찰 조사를 받다가 창문 틈으로 도망쳤던 외국인 10명이 35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서 추방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KBC 조윤정 기자입니다.
<기자>
도박 혐의로 체포된 베트남인 23명 중 10명이 광주 광산구 월곡 지구대에서 20cm 남짓한 창문 틈에서 달아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10분.
하지만, 이를 눈치챈 경찰관은 없었습니다.
이들이 앉아 있던 회의실은 주로 경찰들이 사용하는 곳으로, CCTV나 탈출을 막는 창살이 설치되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 화장실이나 이런 곳은 저희가 방범창을 설치하도록 되어 있는데, (회의실은) 직원 전용 공간이라 사람이 빠져나갈 것이라 생각을 못 했던 것 같고….]
제대로 된 감시 인력 또한 없었습니다.
이들이 체포 과정에서부터 순순히 응했고, 강력사건이 아니어서 감시만 하는 전담 인력을 두지 않고 조사를 벌였다는 것이 경찰 측 설명입니다.
하지만 같은 관할인 하남파출소에서 피의자 도주 사건이 벌어진 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았던 만큼 보다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했다는 지적입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일선 지구대와 파출소 시설에 대한 점검을 벌이고, 방범 시설을 추가로 설치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경찰은 달아난 10명의 신원을 도주 35시간여 만에 모두 확보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불법 체류자로, 경찰 조사 후 출입국관리사무소의 절차에 따라 본국인 베트남으로 추방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형수 KBC)
KBC 조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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