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껌벅, “살려주세요”… 동거남에 감금됐던 여성, 창밖으로 쪽지 던졌다

중감금 혐의로 40대 체포

흉기를 소지한 동거남에 의해 감금돼 있던 여성이 창 밖으로 쪽지(메모)를 던지는 기지를 발휘해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동거 여성을 가두고 흉기로 위협한 혐의(중감금)로 40대 남성 A씨를 체포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7시쯤부터 오전 10시22분까지 안산시 상록구의 한 빌라 5층에서 40대 B씨를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B씨를 폭행하고, 흉기로 자해하며 협박한 혐의도 받는다.

B씨는 갇혀있던 도중 빌라 건물 근처에 있던 한 시민과 창밖으로 눈이 마주치자 눈을 깜박이며 신호를 보낸 뒤 “살려달라”고 적은 쪽지를 창 밖으로 던졌다.

해당 쪽지를 주워 읽은 시민이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B씨를 구조했다.

A씨는 이 빌라에서 B씨와 동거하다가 B씨의 외도를 의심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그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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