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도의 "교황, 건강 OK…다음주 내내 병원에서 안정 취할 계획"
교황이 2021년 7월 11일 제멜리 종합병원 10층에 있는 교황 전용 병실 발코니에서 삼종기도 주례하는 모습 |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복부 탈장 수술을 받고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11일 주일 삼종기도를 생략할 것이라고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술을 집도한 외과의사 세르조 알피에리는 이날 이탈리아 로마의 제멜리 종합병원에서 취재진에게 교황이 수술 후 순조롭게 회복 중이지만 주일 삼종기도는 건너뛸 것이라고 말했다.
알피에리 의사는 "교황에게 복부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병실 발코니에서 신자들에게 삼종기도 연설을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고, 교황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교황은 지난 7일 제멜리 종합병원에서 복부 탈장을 치료하기 위해 3시간 동안 수술을 받았다.
교황이 수술대에 오른 건 2021년 7월 4일 결장 협착증 수술을 받은 지 약 2년 만이다. 당시에도 제멜리 종합병원에서 알피에리 의사가 수술을 집도했다.
당시 일요일에 수술받은 교황은 다음 일요일인 7월 11일 제멜리 종합병원 10층에 있는 교황 전용 병실 발코니에서 주일 삼종기도를 주례했다. 바티칸 사도궁 집무실 창을 통해 성 베드로 광장을 내려다보며 집전하는 방식을 차용한 것이다.
교황은 이번에도 수술 뒤 맞는 첫 주일에 병실 발코니에서 삼종기도를 주례하길 원했지만, 알피에리 의사는 수술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며 반대 의견을 냈다.
알피에리 의사는 "이제 겨우 사흘이 지났다"며 "우리는 발코니에 서 있으면 복부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자제할 것을 권유했다"고 말했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교황이 11일 정오에, 병실에서 개인적으로 삼종기도를 암송할 것이라며 신자들도 같은 시간에 기도할 수 있고 말했다.
알피에리 의사는 "교황이 적어도 다음 주 내내 병원에서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의료진의 조언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브루니 대변인은 오는 18일까지 교황의 알현 일정은 취소됐지만 그 이후의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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