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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필리핀 '마욘 화산' 터지나…"수일내 폭발 위험" 주민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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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레가스피=AP/뉴시스] 8일(현지시각) 필리핀 중부 알바이주 레가스피에 있는 마욘 화산이 화산재를 내뿜고 있다. 필리핀 화산지진연구소는 "분화 경향이 증가하고 있어 몇 주 혹은 수일 내에 화산이 폭발할 수 있다"라며 마욘 화산의 위험 등급을 경보 레벨3으로 상향 조정했다. 2023.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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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대표적인 활화산인 마욘(Mayon) 화산의 분출 경보가 상향 조정되면서 인근 주민 1만명이 대피에 나섰다.

10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필리핀 군경과 구조대원들은 전날부터 마욘 화산 분화구를 기점으로 반경 6㎞ 내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은 대피 작업이 시작됐고 위험이 사라질 때까지 이재민들에게 정부 차원의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화산 분출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지만 용암 위의 표면이 서서히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 화산지진연구소(PhiVolcs)는 이틀 전부터 마욘 화산 폭발 경보를 3단계로 상향 조정하면서 주민 대피 및 비행 금지령을 내렸다. 경보 3단계는 갑작스러운 화산 지진과 치명적인 가스 배출이 인근 지역민들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경고다. 당시 연구소는 "마그마성 분화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이르면 수일 내로 폭발해 용암이 분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마욘 분화구에서 남쪽으로 2㎞ 떨어진 곳에서 화산재와 가스가 나오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당국은 대피 인원을 1만여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마욘 화산은 필리핀 내에서 분출이 가장 잦은 24개 활화산 중 하나로 지난 400년간 50여 차례 폭발했다. 1841년 대폭발 당시에는 용암이 대거 흘러내려 인근 마을을 휩쓸면서 1200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벌어지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 폭발한 시기는 2018년으로 당시 수만 명이 대피한 바 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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