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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금융허브 꿈꾸는 韓, 두바이처럼 글로벌금융특구 조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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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한국국제금융학회가 9일 주최한 정책세미나에서 원용걸 서울시립대 총장,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 김인철 성균관대 명예교수, 김정식 연세대 명예교수, 김기흥 경기대 명예교수(앞줄 왼쪽부터)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국제금융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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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처럼 해서는 '글로벌 금융허브'는커녕 아시아 금융허브도 되기 어렵습니다. 금융허브를 만들기 위한 선제조건이 많은 만큼 전 부처 간 협력이 필요하고, 두바이 DIFC처럼 '금융 자유무역지대'를 만들어 각종 특혜와 제도 개선을 우선 적용하는 것도 고려해야 합니다."

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9일 한국국제금융학회가 주최한 '국제금융중심지의 조건' 정책세미나에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글로벌 금융허브 경쟁은 이미 국가 간 경쟁을 넘어 도시별로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중인데, 지금 한국은 한계가 너무 뚜렷하다"면서 여러 대안을 제시했다.

올해는 한국이 '동북아 금융허브 전략'을 발표한 지 20주년이 되는 해다. 성태윤 한국국제금융학회 회장(연세대 교수)은 "브렉시트와 홍콩 정치 불안으로 글로벌 금융중심지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고, 이는 한국에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우리의 한계를 짚어보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논의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도 "지난 3월 국제금융평가에서 서울이 10위, 부산이 36위에 오르는 등 경쟁력이 강화되는 성과가 있었지만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면서 "우리 금융산업이 비교우위 있는 분야에 집중해 제도를 개선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 관행을 해소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힘을 실어줬다. 기조강연자로 나선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은 "디커플링, 디지털화, 탈탄소화 등 '3D' 산업 대전환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서울 여의도 금융특구의 본격 개발을 포함한 획기적 실천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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