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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코스피, 1년여 만에 2640대 회복…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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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대량 매수에 2,640대로 올라 1년여 만에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0.31포인트(1.16%) 오른 2,641.16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13.30포인트(0.51%) 오른 2,624.15에 개장한 뒤 상승 폭을 키우며 장중 2,644.70까지 올랐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64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6월 3일(2,670.65) 이후 1년여 만이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6월 7일(당시 2,662.04) 이후로 가장 높다.

세계일보

코스피가 전 거래일(2610.85)보다 30.31포인트(1.16%) 오른 2641.16에 장을 마친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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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과 기관은 ‘쌍끌이’ 매수로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은 4801억원어치, 기관은 3665억원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23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2.2원 내린 1,291.5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내리고 주가지수는 오르는 등 이날 금융시장 전반에 화색이 돈 것은 전날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 등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들의 주가가 크게 오른 점도 코스피를 끌어올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금리 동결 기대감이 여전히 우위를 차지하는 가운데 미국 빅테크 강세와 동조화된 흐름으로 코스피도 상승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대부분의 종목이 상승했다. 삼성전자(1.55%)와 SK하이닉스(5.20%) 등 반도체주와 LG에너지솔루션(3.05%), LG화학(2.04%), 삼성SDI(0.82%), 포스코홀딩스(1.55%) 등 2차전지 관련주가 모두 올랐다. 현대차(0.20%)와 기아(1.84%)도 강세를 보였다. 다만 네이버(0.0%)와 카카오(-0.18%)는 금리 동결 기대감에도 보합권에머물렀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3.75%), 기계(2.25%), 제조업(1.55%), 화학(1.18%) 등이 상승했으며, 보험(-1.33%), 전기가스업(-0.92%), 통신업(-0.65%)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58포인트(0.87%) 오른 883.71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5.98포인트(0.68%) 오른 882.11에 출발한 뒤 886.52까지 오르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도 동반 순매수세를 보였다. 기관은 1261억원어치 주식을, 외국인은 99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개인은 코스닥시장에서도 208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는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에코프로(1.82%), 엘앤에프(1.68%), JYP엔터테인먼트(2.26%) 등은 올랐으나 에코프로비엠(-0.19%), 셀트리온헬스케어(-0.55%), HLB(-1.62%), 셀트리온제약(-0.12%) 등은 내렸다.

이날 하루 동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0조7924억원, 9조3930억원으로 집계됐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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