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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저커버그 "애플 헤드셋 혁신 없어…가격도 비싸"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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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사내 전체 회의서 애플 MR기기 직접 비판
"마법적 혁신 없고 가격도 너무 비싸다"


더팩트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최고경영자)가 8일(현지시간) 열린 사내 전체 회의에서 애플의 첫 MR(혼합현실) 기기 '비전 프로'를 비판하는 말을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은 저커버그 CEO가 메타 VR(가상현실)기기 '메타 퀘스트3'를 사용하는 모습. /저커버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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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김태환 기자] 애플이 첫 MR(혼합현실) 기기 '비전 프로'를 공개한 가운데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최고경영자)가 사내 회의서 애플 제품을 비판해 주목받고 있다.

메타가 하반기 VR(가상현실) 헤드셋 신작인 '메타 퀘스트3'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강력한 경쟁자인 애플을 견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외신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8일(현지시간) 열린 사내 전체 회의에서 애플의 비전 프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저커버그는 "애플의 비전 프로와 관련해 좋은 소식은 우리가 아직 생각지 못한 법칙이나 물리학 제약에 대한 '마법적'인 해결책이 없었다는 것이다"며 "저는 비전 퀘스트를 직접 써보면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사람들이 어떻게 사용하는지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저커버그는 애플이 비전 프로를 처음 발표한 '연례 개발자 회의(WWDC) 2023'에 대해서도 애플의 제품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보였다.

그는 "메타버스에 대한 우리의 근본적인 비전은 '사회적'이라는 것이다. 사람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상호작용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친밀감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다"면서 "하지만 애플이 보여준 모든 데모는 비전 프로를 쓰고 혼자 소파에 앉아있는 사람 뿐이었다. 그것이 컴퓨터의 미래 비전일 수도 있지만 제가 원하는 비전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애플이 메타버스와 관련해 무엇을 내놓고 어떻게 경쟁할 것인지를 지켜보는 건 매우 흥분되는 일이다"며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 중요하고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하게 해줬다. 이는 즐거운 여행 같은 일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또 저커버그는 비전 프로의 높은 가격을 지적하며 메타 퀘스트3가 사용자 접근성 측면에서 더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애플 비전 프로는 3499달러(약 453만 원), 메타 퀘스트3는 499달러(약 65만 원)로 가격이 약 7배 차이난다.

한편 저커버그 CEO는 애플이 WWDC23에서 비전 프로를 공식 공개하기에 앞서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퀘스트3를 깜짝 공개했다. 메타 퀘스트3는 전작보다 40% 더 얇아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고, 디스플레이와 해상도 성능도 대폭 강화된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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