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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반도체 내세워 유럽외교…외교부장 EU·체코 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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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협력 논의할 듯…중국 반발 예상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이 다음 주 유럽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4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9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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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대만은 유럽에서 바티칸을 제외한 어떤 국가와도 공식적인 외교 관계는 없다. 하지만 그동안 유럽연합(EU)이 중국산 반도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면서 대만과의 반도체 협력 강화를 시도해왔다는 점에서 우자오셰 부장의 이번 유럽 방문이 주목된다.

특히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유럽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그 어떤 국가도 대만과 접촉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인 중국이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소식통은 우 외교부장이 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과 체코 프라하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근 EU 회원국들은 총 430억 유로(약 62조원)를 투입해 EU 내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는 반도체법 시행에 합의하고 대만과의 관계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들이밀면서 압박을 가하고 있지만, 체코는 반도체 강국인 대만으로부터 기술과 투자를 받을 목적으로 공들이기를 지속해왔다.

우 부장은 오는 14일 프라하에서 페트로 파벨 체코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유럽의 국가지도자들이 공개석상에서 대만 고위 관리와의 접촉을 꺼려왔다는 점에서, 이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로이터는 짚었다.

이 통신은 그러나 대만·체코 외교부는 물론 EU 측도 우 부장의 유럽 방문과 관련한 논평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앞서 우 부장은 2019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참석해 연설했으며, 2021년에도 체코와 슬로바키아를 거쳐 브뤼셀을 방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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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TSMC
[연합뉴스 자료사진]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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