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정찰용 드론 데이터 실시간 공유 방침
中 대만 침공시 해상 움직임 파악해 공유
중국 반발 불보듯…미군 관계자도 "금기사항"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CVN 68·10만t급)가 지난 4월2일 오전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서 출항하고 있다. 니미츠함은 길이 332.8m, 폭 76.8m, 승조원 6000여 명이며, F/A-18F 슈퍼호넷 등 함재기 90여 대을 탑재할 수 있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2023.04.02. yulnet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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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윤희 기자 = 미국과 일본, 대만이 중국의 대만 침공에 대비한 공조를 강화하기 위해 해군 정찰용 드론의 실시간 데이터를 공유할 계획이라고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4명의 취재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한 뒤 "미국 방위산업체 제너럴 아토믹스는 2025년부터 MQ-9B 해상 정찰 드론을 대만에 넘겨줄 예정"이라고 전했다.
해당 정찰 드론은 미 공군이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시리아 등에서 널리 사용하던 모델을 해상에 맞게 변형한 것으로 적함 발견, 추적, 표적화 등에 활용된다고 한다.
만약 중국이 대만 침공에 나설 경우 수상 군함과 잠수함을 이용해 작전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해상 드론을 활용한 실시간 정보 공유는 전쟁에서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된다.
FT는 "대만과 주변국들이 일본에서 필리핀에 이르는 섬 구역에서 중국 해군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면서 "미국과 동맹국들이 무인 정찰기를 통해 수집된 정보를 동일하게 관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또 군 관계자를 인용해 대만군이 미국, 일본과 함께 드론 시스템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훈련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대만 해협 등에서 미국과 대만 등의 합동된 군사운용에 대해 극히 민감하게 반응해온 만큼, 이번 사안을 두고도 크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FT에 따르면 한 미군 고위 관계자는 "일본과 대만, 대만과 필리핀, 미국과 이들 세 나라 사이의 정보 공유는 매우 중요하지만, 큰 금기사항 중 하나이기도 하다"며 "중국이 이를 긴장고조(escalatory)로 간주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 국방부와 대만 총통실은 해당 사안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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