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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7 (토)

'댐 파괴'로 수십만 명 식수난…"의도적 폭발" vs "우크라 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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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에서 대형 댐이 파괴돼, 주민 수십만 명이 식수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정부가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반격을 어렵게 하기 위해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카호우카 댐 파괴 관련 정부 대책회의를 열고 "수십만 명이 식수난에 처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강 범람 과정에서 주변 산업단지의 화학물질이 쓸려 내려갔을 수 있다며 주민들에게 강물 사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총길이 87km의 수도관 건설에도 나서기로 했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는 명백히 의도적이고 준비된 폭발을 통해 댐을 파괴했습니다.]

생태계 파괴에, 강 주변에 매설된 지뢰까지 흩어지면서 피해 회복엔 수십 년이 걸릴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농업 생산 차질이 우려되면서, 국제 식량 가격까지 들썩이고 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는 다음 주 인근 자포리자 원전을 현장 방문해 안전 문제를 직접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댐 파괴가 우크라이나 당국의 소행이란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대규모 환경·인도적 재앙을 초래한 야만적 행위"라고 비판했다고 크렘린궁이 전했습니다.

댐 파괴가 우크라이나 대반격의 속도를 늦출 거란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대반격이 본격화할수록 이런 식의 전선 밖 파괴행위가 늘고 양측의 엇갈린 선전전도 심해질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신세은)

곽상은 기자 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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