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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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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美재무 "일부 은행 합병 가능성...상업부동산 문제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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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7일(현지시간) 은행권 시스템 위기 우려와 관련해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은행들이 합병될 가능성이 아직 남아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반적인 은행시스템은 건전하다면서도 향후 상업용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옐런 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은행) 합병을 볼만한 유인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은행 간 합병하고자하는 동기가 있고, 합병이 진행된다고 해도 놀랍지 않다"면서 "추가 합병으로 인해 다양한 은행 시스템이 위협을 받는 모습을 보고 싶지는 않지만, 일부 은행이 겪고 있는 수익 압박을 고려하면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앞서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은행권의 다음 뇌관으로 거론돼온 상업용 부동산과 관련한 시장의 우려도 인정했다. 특히 원격 근무 확산 등으로 사무실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은행들이 향후 구조조정과 어려움에 대해 광범위하게 대비 중이라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아울러 대형은행들을 대상으로 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강조하며 "그들이 어떤 혼란에도 감당할 수 있는 충분한 자본을 갖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은행 시스템의 자본과 유동성 수준이 건전하며 이와 관련해 일부 고통이 있겠지만 은행들은 압박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내 전반적 평가"라며 "규제당국은 은행들이 충분히 대비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넓은 범위의 은행들을 긴밀히 들여다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옐런 장관은 현재 미국 경제와 관련해서는 "노동 시장이 강력한 상태에서 인플레이션이 내려오는 길을 보고 있다"며 "내년까지 계속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개인 소비가 지속적으로 탄탄한 수준이지만 경제 부문에서 일부 둔화도 확인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게 "최우선 순위"라고 꼽았다. 이어 물가안정목표 달성을 위한 연방준비제도(Fed)의 노력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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