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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간 지배적 프레임은 경쟁…가드레일 구축해 신냉전 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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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C 캠벨 "미중 대화 재개 아직 초기 단계…향후 궤도 불확실"

"인태지역엔 ARF 등 안보협의체 이미 존재…새기구 논의 주의해야"

연합뉴스

커트 캠벨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조정관
[워싱턴=연합뉴스. CSIS 홈페이지 캡처]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미국 정부의 중국과 대화 재개 노력이 어떻게 될지 아직 알 수 없지만 중국과 경쟁하되 충돌은 피하고 협력 가능한 분야를 모색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미국 정부 당국자가 밝혔다.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은 7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대담에서 "우리는 미중 간 대화와 외교를 재개하려는 데 있어 아직 상대적으로 초기 단계"라며 "(대화 시도가) 어떤 궤도로 나아갈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부의 접근 방식에 대해 "중국과 건설적이며 기후 변화와 펜타닐 등 서로 조율할 필요가 있는 글로벌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이슈에 관해 협력하는 외교를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양자 차원에서 미중 관계의 지배적인 프레임은 확실히 경쟁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계속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경쟁을 책임 있는 범위로 한정하고 대결(confrontation)로 비화하는 것을 피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중 간 의도치 않은 충돌을 피할 수 있는 가드레일(안전장치)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우리는 신냉전을 피하고 싶다는 신호"를 보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대담은 인도태평양과 관련한 미국과 유럽의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로 캠벨 조정관은 미국과 유럽의 목적은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현상이나 이미 구축된 운영체계를 불안하게 하고 바꾸려는 도발이나 행동에 저항하겠다는 양측의 의지를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미와 유럽의 외교군사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파트너4개국(AP4) 간 협의가 제도화되는 것 같다는 평가에는 나토와 AP4간 협의가 인도태평양의 안보 문제를 논의하는 데 유용하지만 아직 약식 형태이며 비정기적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도태평양과 새로운 안보 협의체를 구축하는 것은 지역 국가들의 민감함을 고려해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라는 안보 협의체가 이미 자리 잡고 있고 인도태평양 국가들이 적어도 현재로서는 이를 통해 협의와 논의를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 유럽연합(EU)이나 NATO 차원에서 인도태평양에 더 관여하는 것을 환영하지만 NATO는 워낙 명확한 국방·안보 목적이 있는 기구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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